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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파업에 신항 서‘컨’(서쪽 컨테이너 부두) 공사 스톱

러·우크라戰에 레미콘값 ↑…파업 겹쳐 심각한 공급 차질

후속 공사 줄줄이 무한 연기…2-5단계 부두 완공 늦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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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기대를 모았던 부산항 신항 서쪽 컨테이너 2-5·2-6단계 부두 공사 현장이 레미콘 수급 문제로 사실상 멈췄다.
19일 드론으로 촬영한 부산항 신항 서쪽 컨테이너터미널 2-5, 2-6단계 공사 현장. 콘크리트 타설 작업으로 레미콘을 운반할 차량이 끊임없이 오가야 하는 공사 시기이지만, 파업으로 차량 운행이 끊기면서 공사가 중단된 것처럼 보인다. BPA 제공
19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부산 경남 레미콘 기사 파업으로 현재 건설 중인 신항 서 ‘컨’ 2-5·2-6단계 부두 공사 현장에 레미콘 반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곳은 지난달에도 레미콘 물량 수급 차질로 공사가 지연된 곳이다. BPA는 조달청을 통해 레미콘 업체와 계약했지만, 유연탄 등 제조에 쓰이는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레미콘 가격이 급등해 공급에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애초 업체는 BPA와 올해t당 8만 원 이하로 공급을 계약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원자잿값 상승으로 t당 12만 원 이상 받을 수 있는 민간 공사장에 우선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PA는 지난달 4651㎥를 타설할 예정이었지만 65% 수준인 3024㎥를 붓는 데 그쳤다.

문제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은 주요 자재인 레미콘이 올 때를 기다려 한꺼번에 투입해 진행할 수 없다는 점이다. 양생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부실 공사로 대형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어 시차를 두고 정해진 양을 투입해야 한다. 이에 BPA는 이달 초 관급 레미콘을 포기하고 사급 자재를 계약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지난 9일부터 레미콘 기사들이 파업하면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은 완전히 멈췄다.

상황이 이렇자 내년 7월 개장 예정인 2-5단계 부두는 공기를 맞추기 어렵게 됐다. 2-6단계 부두는 2024년 7월 중소형선(피더) 전용부두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차례로 개장할 예정이어서 다소 여유가 있지만, 이곳 또한 부두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케이슨 설치를 앞두고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멈춰 비상이다. 케이슨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풍이 밀려오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터미널 준공이 늦춰지면 개장일도 미뤄져 운영사 입장에선 선사를 유치하고 운항 스케줄을 짜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2-5·2-6단계 부두 운영사인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안영복 본부장은 “개장이 늦춰지면 복잡한 일이 생길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BPA 박선정 항만건설실장은 “2-5단계는 관로나 포장 공사 위주로 진행하고, 2-6단계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와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는 지난 18일 임금 재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협의회는 애초 제안한 14% 보다 높은 20% 임금 인상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일부 기사의 기본급이 줄어들 수 있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정병수 건설행정과장은 “건설현장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중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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