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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러시아 정부, 2030세계박람회 유치 자진 철회

러시아 총리, BIE 사무총장에 공식 서한 발송

"엑스포 유치 자발적 포기…미래 다시 도전"

그간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혀…부산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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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과 배우 이정재, 김영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수도 모스크바를 앞세워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권을 따내려던 러시아가 유치 의사를 자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1년 여 만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내외 상황 변화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부산은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혀 온 러시아가 일찌감치 유치권을 포기하면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보다 유리한 상황을 맞게 됐다.

24일 BIE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2030모스크바세계박람회 유치를 자발적으로 포기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서한에서 유치 철회 이유를 설명한 뒤 ‘멀지 않은 미래에 (다시) 엑스포 개최 후보국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BIE가 러시아의 철회 사유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BIE는 지난달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전장을 던진 러시아(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오데사)의 유치후보국 지위를 오는 9월 7일까지 한시적으로 박탈한 바 있다.

양국 간 장기화된 교전으로 국토·시설 등의 피해가 커지자 BIE가 현지 실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른 나라(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전 세계로부터 비판을 받는 상황 자체가 인류 화합 등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세계박람회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도 있다.

이로써 2030세계박람회를 부산으로 유치하려는 정부와 부산시는 러시아의 자진 포기로 사우디(리야드)와 이탈리아(로마)에만 초점을 맞춰 보다 밀집도 있는 유치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당장 오는 6월로 예정된 2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는 한국을 비롯한 3개국만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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