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동 건 부산창업청…기대·우려 교차

난립 지원사업 통합할 기관…게임·문화산업 등 특수분야, 전문성 오히려 약화될 수도

정부 심의통과도 쉽지 않아…市 “합리적 방향 찾아 추진”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2-06-14 20:47:5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창업 관련 업무를 통합·관리하고 원스톱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부산 창업청’ 설립 작업이 시동을 걸자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로운 컨트롤타워 설립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각 기관이 갖고 있는 특수성이 사라져 창업 지원의 ‘몰개성’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창업상담 모습. 국제신문 DB
부산시는 최근 창업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창업청 설립을 위한 의견 청취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 창업청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아시아 창업 중심도시 부산’을 위한 중점 정책으로, 각 기관별로 난립한 창업지원 사업을 한 곳에 모아 지원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창업 지원 정책이 일회성의 행사나 지원에 그치지 않고 한 번 투자 받은 기업이 성공할 때까지 국내외 마케팅 지원은 물론 법률 세무 특허 등 분야별 컨설팅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산의 창업 지원 사업은 부산경제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디자인진흥원 등 다양한 기관에 흩어져 있다.

현장에서는 창업청의 설립 의도에는 공감한다. 비슷한 사업이 동시에 여러 기관에서 진행될 때가 많아 이를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창업청 설립의 실현 방안에 대해서는 우려가 크다. 우선 부산시가 전국 최다 수준의 출자출연기관(25개)을 운영하면서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터라 새로운 기관 설립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첫 관문인 행정안전부 심의부터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5월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창업청 설립을 포함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전문 분야 창업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예를 들어 정보산업진흥원이 맡아온 특수분야(게임·문화산업 등) 지원 등이 창업청에 흡수되면 오랫동안 쌓아온 기관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정부 창업 지원을 창업청이 흡수하지 못할 경우 ‘창업 지원 집적화’라는 명분을 충족시키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창업 분야 전문가는 “지원사업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건 필요하겠지만, 창업청을 통한 물리적 통합이 필수적이지는 않다”며 “중복사업이 있다면 시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든지, 기존 기관들의 협의체 형태로 출범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창업청 설립이 시작 단계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모델을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시는 16일 박 시장의 공약을 바탕으로 시정 밑그림을 그릴 공약추진기획단과 창업청 설립 관련 구체적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 고미자 청년산학창업국장은 “창업 지원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있어왔다”며 “현장의 고민은 이미 파악하고 있다.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부산의 기술창업 기업수는 2017년 1만899건, 2018년 1만1194건, 2019년 1만1598건으로 꾸준히 늘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만1211건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 1만1367건으로 증가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3. 3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6. 6[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7. 7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8. 8[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8. 8[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李대통령 부부 등 순방단 명단 개인정보 유출 경찰 내사 착수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4. 4[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6. 6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9. 9정부, 2023년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본격화
  10. 10[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5. 5[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8. 8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9. 9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10. 10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1. 1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부산과기대, 제107회 전국체전 야구 우승…‘3년 연속 메달’ 쾌거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