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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ITT(환적화물 부두 간 운송) 도로 활용해 물류대란 피했다

부두간 화물 운송 연결도로 활용, 물량 쏠리는 곳 없이 분산 배치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2-06-20 19:48:36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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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7~14일 컨 7만TEU 옮겨
- 화물연대 파업 항만 마비 막아
- 6부두 임시통로 개통…경쟁력↑

최근 8일 동안 이어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 파업으로 국내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이 마비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반출입량이 줄었을 뿐 항만이 마비되는 등 심각한 차질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의 부두와 부두를 연결하는 ITT(환적화물 부두 간 운송) 내부 연결도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적화물을 처리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특정 부두에 쏠린 화물도 고르게 분산 배치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한 컨테이너 트레일러 차량이 부산항 신항 5부두와 6부두를 연결하는 ITT 도로를 통과하고 있다. BPA 제공
20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기간인 지난 7~14일 부산항 신항 ITT 도로를 이용해 수송된 컨테이너는 6만8458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였다. 신항 터미널 전체 컨테이너 수용 능력이 41만TEU라는 점을 참고하면 17%를 항만 안에서 처리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16% 증가한 수치다.

부산항 신항 ITT 도로 현황.
부산항 신항은 다목적부두를 포함한 부두 7개가 모여있는 형태로 운영되며, 부두 별로 운영사도 다르다. 전체 물동량의 50% 이상이 환적화물인 부산항 신항에서는 대형 선사 얼라이언스에서 내리는 물량을 단일 부두에서 수용할 수 없어 타부두 간 환적 발생이 빈번하다. 하지만 평소에는 서로 다른 운영체계 탓에 환적물량을 실은 차량이 부두 밖 외부도로로 빠져나갔다가 환적할 선박이 있는 다른 부두로 들어가면서 막대한 시간 비용 등이 소요됐다. 지난해 부산항의 부두 밖 ITT 비용만 600억 원대로, 이는 부산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무엇보다 화물연대 파업 동안 부두 외부도로를 이용한 화물차 이동이 막혀있어 환적화물 수송이 어려웠다.

이에 BPA와 부산해양수산청 등 항만 당국은 화물연대 파업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ITT 도로를 활용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평소 안전사고 등의 우려와 터미널 운영사 간 시스템 차이 때문에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ITT 도로를 24시간 전면 개방해 환적화물을 처리했다. 이와 함께 안전사고 예방 조치를 위해 통행 유도 인력인 신호수 6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특히 신항 6부두(BCT)는 지난달 개장한 신설 부두로 부두 간 화물 이송을 위한 ITT 도로가 없었다. 이에 지난달 31일 BPA 등은 파업 대책 회의를 통해 신항 5-6부두를 잇는 ITT 도로 추가 개설 및 활용 등을 논의한 후 파업 시작일인 지난 7일 공사를 마친 뒤 ITT 도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BPA는 파업으로 인해 선사가 부산항 이용을 기피할 것으로 우려해 다양한 지원책도 시행했다. 부산항 내 선석을 이동해 작업한 컨테이너 선박을 대상으로 추가 발생한 접안료 및 예·도선료를 감면했다. 또 북항과 신항을 모두 기항하여 화물 작업을 한 컨테이너 선박에는 추가 발생한 접안료 및 예·도선료도 지원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화물연대의 반출입물량 이송로 차단에도 환적물량을 처리할 수 있어 특정 부두가 포화해 마비되거나 장치율이 90%를 넘어 컨테이너 처리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사태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선사가 부산항을 이탈하는 사태를 예방하고, 부산항의 잠재력 및 저력, 지속가능성을 보여줘 세계 2대 환적항인 부산항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BPA 강준석 사장은 “ITT 도로 비상 운영으로 파업기간 부산항 물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앞으로 관계기관·터미널 운영사와 협의해 ITT 도로의 상시활용·활성화 방안을 찾겠다”며 “2035년까지 15선석이 예정된 진해신항의 신속한 건설을 통해 충분한 장치장을 확보하고 ITT가 필요 없는 대형 부두를 구축해 부산항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6월 7~14일 ITT 도로 이용실적

구간

이용실적
(단위 TEU)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2↔3부두

1만8917

1862%↑

1↔다목적

2만68

1601%↑

4↔다목적

1만6719

3357%↑

4↔5부두

1만482

5575%↑

5↔6부두

2272

-

계

6만8458

2316%↑

※자료 : 부산항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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