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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조직 재정비에 김영주 위원장 역할 축소 우려

다음 달 초 국무총리 소속 '유치위원회' 공식 출범

한덕수 총리·최태원 회장 '투톱' 체제로 탈바꿈

김 위원장 거취 놓고 설왕설래…"역할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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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에서 김영주(왼쪽 다섯 번째)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관 합동 위원회가 국무총리 직속 기구로 다음 달 초 출범하게 되면서 김영주 현 민간 유치위원장의 역할이 대폭 축소되거나 사실상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난 1년간 김 위원장이 사실상 ‘원톱’으로 유치 활동을 이끌어 왔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조직 개편 이후 김 위원장의 역할이 오히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범부처 유치 역량을 강화하고 분야별로 흩어진 유치 활동 체계를 한곳으로 모으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를 다음 달 초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지난해 7월 발족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민간 유치위원회’와 같은 해 11월 구성된 국무총리 소속 ‘2030부산세계박람회 정부 유치지원위원회’가 통합돼 탄생하는 조직이다. 다음 달 발족과 동시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아 ‘투톱’ 체제를 이루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 1년간 민간 유치위원회을 이끌어 온 김 위원장은 역할이 사실상 없어지거나 대폭 축소되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치위 관계자도 “조직 개편에 맞춰 김 위원장이 유치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자리에서 내려오는 김 위원장이 이후 어떤 역할을 맡게 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아예 물러나고 그 자리에 정부 고위급 인사가 들어올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도 일부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내정될 당시 일각에서는 ‘글로벌 유치 활동을 이끌기에 무게감이 떨어지는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5대 그룹 총수 중 한 명을 위촉하려던 애초 계획이 무산된 데 따른 지적이었다.

하지만 한국무역협회장과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한 김 위원장은 지난 1년간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까지 아우르며 재계의 유치 동참을 유도했고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 2020두바이엑스포를 비롯한 세계 각국 행사에서 해외 교섭 활동을 본격화하는 등 사실상 정부를 대신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진두지위했다.

이 때문에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가 출범해 투톱 체제로 운영돼도 산업·통상 분야에 정통한 김 위원장의 역할이나 활동 범위가 축소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람회연구회 이각규 회장은 “지난 1년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의 기반은 사실상 김 위원장이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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