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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창고·맛집레시피도 대여…부산 공유경제의 진화

市 육성사업 총 15개사 선정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2-06-29 20:50:18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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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공간 넘어 기술·재능까지
- 개성있는 업체 신규 지정 눈길
- 사업비·컨설팅 등 성장 지원

부산시가 본격적인 공유경제 기업 육성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플랫폼)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최근 ESG경영 등으로 산업계 자체가 공유경제를 중심으로 한 ‘가치 소비’의 경향이 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산시 지정 공유기업 ‘어반브릿지’의 공유주방.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28일 부산진구 전포동 B스타트업그라운드에서 공유기업 지정서와 인증 현판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신규로 지정된 공유기업은 모두 10곳이며, 재지정된 업체가 5곳이다. 시는 신규로 지정된 공유기업에 올해부터 300만 원의 비용을 일괄적으로 지원해 SNS 홍보나 리플렛 제작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재지정 기업은 1000만~3000만 원의 지원비를 신청할 수 있다. 총 사업비는 1억여 원이다.

이번에 지정된 공유기업은 ‘사회적 기여도’에 무게를 뒀다. 단순 수익성뿐만 아니라 복지·문화·환경·교통 등에 산적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을 우선 선정했다. 신규 지정 기업 중 ‘스페이스포트’는 지역 내 저온 저장고 부족 문제에 관한 고민에서 시작된 업체다. 코로나19 이후 간편식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해상용 냉동·냉장 컨테이너를 리사이클링해 온라인 공유·임대·판매하고 있다. ‘에브리데이뉴’는 지역 맛집 레시피 공유 업체지만, 소상공인 지원에 더 초점을 맞췄다. 대량의 제품 개발과 홍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맛집 레시피를 활용해 간편식을 생산하고, 스토리텔링을 통한 홍보까지 진행하고 있다. ‘어반브릿지’는 공유오피스와 공유주거, 공유주방을 결합했다. 공유 공간을 활용해 워케이션(일+휴가)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어반브릿지 김지원 실장은 “지역은 아직 공유경제 관련 사업이 걸음마 단계”라며 “부산은 상상 밖의 소재를 다루는 공유경제 기업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 업체의 창의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케이에스(복합문화공간 공유) ▷이엔아이그룹(공유 오피스·공유 촬영실) ▷파운더(영상 기술 공유) ▷부바커(재생 자전거 공유) ▷뉴틴(주차장 공유) ▷불타는고구마(단기 인력 공유) ▷초코뮤직(로컬 공연 공유) 등이 올해 신규 지정됐다. 재지정된 업체는 ▷짐캐리(짐 운송·보관 수단 공유) ▷요트탈래(유휴 요트 활용 관광상품 개발) ▷모두컴퍼니(공유주차 플랫폼) ▷움클래스(재능공유 원데이 클래스) ▷이룸센터(공유오피스) 등이다. 단순히 수익성을 넘어서 사회적 기여도에 부합했다는 평가와 함께 사업 고도화 역량을 인정받았다.

경제진흥원은 시 지정 공유기업을 대상으로 모의 투자유치 대회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지정된 한 업체의 경우 모의 투자유치 대회 이후 30억 원 상당의 투자를 받았다. 경제진흥원 창업지원단 변효진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가치 소비’에 집중한 공유기업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며 “공유경제는 자원선순환과 낭비구조를 해소한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받는 ESG경영 문화와도 통하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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