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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 전환 언제쯤?…코스피 2200선 추락에 개미 속 탄다

상반기 무역적자 100억 달러 ‘최대’

7월 코스피 밴드 2200∼265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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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시가 폭락하면서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속을 끓이고 있다. 수출과 기업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코스피는 2200선까지 밀렸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글로벌 주가 지수는 1∼6월 20.9% 떨어졌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넘어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하락률이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상반기 20.6% 급락해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다.

1일 서울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발 경기침체 우려

지난 1일 코스피는 27.22포인트(1.17%) 내린 2305.42에 장을 마쳤다. 오후 한때 2291.49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3일 기록한 연저점(2306.48)도 새로 썼다. 코스피가 장중 2200대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 2일(2267.95)에 이어 1년 8개월 만이다.

미국발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되면서 국내 증시도 함께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가 모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불황 우려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이 전문가 전망치(91억4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72억달러(약 9조30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 순이익(EPS)도 1.63달러로 전문가 전망치인 주당 2.57달러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제시했다. 마이크론은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안 좋다고 설명했다. 롱보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이 토도로프는 상당한 반도체 수요 감소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마이크론이 반도체 경기 사이클의 변화 신호 또는 시작을 알린 것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상반기 무역적자 역대 최대

기업 실적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상반기 우리나라 무역적자는 100억 달러를 웃돌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5.6% 증가한 3503억 달러였다.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은 26.2% 늘어난 3606억달러였다.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약 13조 원) 적자를 기록했다. 상·하반기를 통틀어 반기 기준으로는 1996년 하반기의 125억5000만 달러 적자가 최대 규모다.

수출 품목별로는 주요 15대 품목 중 선박을 제외한 14대 품목이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철강 ·석유제품· 바이오·2차전지가 역대 상반기 1위 실적을 보였다.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0억 달러 이상 증가한 879억 달러로 집계돼 무역적자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여름철 에너지 수요 확대와 고유가 추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무역수지 적자 지속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산업과 무역을 둘러싼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지난달 29일 충북 음성군의 DB하이텍 상우공장을 방문해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환경부 제공
●“이달 코스피 하단 2200대”

증권사들이 내놓은 7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 저점은 2200선이다. 신한금융투자가 2200∼2500을 예상한 가운데 ▷KB증권 2230∼2450 ▷한국투자증권 2250∼2500 ▷키움증권 2250∼2550 ▷케이프투자증권 2250∼2520 ▷교보증권 2350∼2650을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월에는 예상보다 강력한 긴축 통화정책으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최고조에 달했다. 추세 전환이 쉽지 않아 보인다. 7월 주식 시장은 비이성적 반응으로 추락한 주가가 적정가치 수준으로 복원하는 정도의 반등 장세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의 이익 하향 조정이 7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이익을 중심으로 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신뢰성을 갖기 어렵다”며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관점에서 0.9∼1.0배 구간 등락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하락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신용거래와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가 이달에도 증시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축소에 따른 증시 조정은 막바지에 이르렀다”면서도 “신용융자 잔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증시가 추가 하락하면 하방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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