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물·자료 2만6416점 첫 공개…한국 해양DNA 깨울 것”

국립해양박물관 개관 10주년 수장고 개방하는 김태만 관장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2-07-07 20:00:57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도록·영상자료 등 해양史 회고전
- 대국민 해양유물 기증 캠페인도
- 연안 유물발굴 등 적극 나서기로

국립해양박물관이 개관 10돌을 맞았다. 그동안 해양유물 및 해양자료 2만6416점을 수집·보존·연구했고, 다양한 연구활동을 벌여왔다. 또 매년 100만 명 이상 관람객이 방문하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시설로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기준 123만 명이 찾았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335만 명) 국립민속박물관(228만 명) 석조전 대한제국역관(214만 명) 국립경주박물관(125만 명) 다음으로 많은 인원이다. 김태만 관장은 “직원들이 모두 노력해준 덕이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이미 1000만 명은 훌쩍 넘었을 텐데 아직 그 언저리에 있다. 올해 확산세가 풀려 1000만 명을 넘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장이 해양유물 공개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여주연 기자
■10돌 맞아 수장고 개방 ‘자신감’

박물관은 10주년을 맞아 시민에게 수장고를 개방한다. 박물관은 소장품이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도록 수장고를 운영한다. 수장고는 자연재해와 인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다. 김 관장은 “개관 이후 박물관이 수집하고 기증받은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 수장고 내부 중 일부도 공개해 시민이 박물관을 더 친숙하게 느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물관의 지난 10년을 되돌아볼 수 있는 ‘국립해양박물관, 해양의 역사와 미래를 밝히다’를 준비했다. 박물관의 영상자료, 개관 포스터, 도록 등을 모두 공개해 박물관이 10년간 걸어온 길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2012년 7월에 개관한 해양박물관은 박물관으로는 후발주자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앞서 개관한 각종 박물관이나 기념관에 유물을 선점당한 탓에 이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었다. 수장고 공개와 10주년 회고전은 ‘박물관이 이제는 어느 정도 갖췄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그러나 여전히 유물이 부족하다. 그는 “해양 분야 유물 및 자료의 기증 활성화를 위해 전 국민 대상 기증 캠페인을 벌이려 한다. 해양과 관련한 문화·산업·과학·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유물로, 기증받은 유물은 소장품으로 등록돼 영구 보존되고, 박물관 전시·연구·교육자료로 해양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한국인 해양DNA 복원 앞장설 것”

개관10주년 테마전시 포스터.
김 관장은 취임 초부터 해양문화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부산은 해양수도로 불리고 있지만, 해양문화와 관련한 인프라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해양은 미래 먹거리로만 다뤄졌을 뿐, 한국의 DNA를 간직한 곳으로는 바라보지 않았다. 정부나 부산시 모두 그런 쪽으로는 무관심했다”며 “한국인은 바다를 끼고 살아왔고, 해양DNA를 내재한 민족이라고 본다. 우리의 해양문화를 되살리는 일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다시 일깨우고 우리한테 숨겨진 해양DNA를 되살리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이 추진하는 ‘조선통신사의 길 재현사업’도 이런 작업의 하나다. 김 관장은 “조선통신사는 부산 앞바다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 배를 복원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당시는 바람으로 가는 풍선을 만들었는데, 이런 배는 제대로 만들기도 어렵고 운항할 수도 없어 비싼 전시품으로 전락한다”며 “통신사들이 탔던 배는 최고의 조선술을 총동원해 만들었다는 점에 착안해 지금 한국의 기술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배, 즉 철선을 만들어 통신사들이 갔던 바닷길을 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앞으로 발굴해야 할 문화재도 많다. 김 관장은 “우리나라 연안에는 무궁무진한 해양문화재가 가라앉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그동안 각종 규제나 기술적 한계로 발굴이 미뤄지고 있었다. 이런 문화재가 발굴되는 시대가 오면 해양박물관 수장고와 전시실이 가득 찬다. 이를 앞당길 수 있도록 박물관이 우선 노력해야 하지만, 정부와 부산시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지난 5월 해양클러스터 기관장협의회 회장을 맡아, 클러스터 전체를 국민이 해양문화를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그는 “클러스터는 박물관을 시작으로 연구기관은 물론 연수원 등 우리나라 해양문화를 총집약한 장소다. 그동안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클러스터에 있는 기관들이 협력해서 해양과 관련한 필수 수학여행지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7. 7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8. 8“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9. 9부산 1000억 문화펀드 조성…퐁피두·라스칼라는 이달 결론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4. 4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7. 7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7. 7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8. 8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