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지난해 7월 한국씨티은행 부산사무소가 문을 연 데(국제신문 지난해 7월 30일 자 13면 보도) 이어 외국계 금융사 2곳이 잇따라 입주한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주 예정이던 6곳 중 절반만 입주를 확정했다.
시는 25일 BIFC 63층 ‘D-Space BIFC’에서 ▷BMI Group(홍콩) ▷요즈마그룹 코리아(이스라엘) ▷한국씨티은행(미국)의 통합개소식을 열었다. 입주 공간(521㎡)은 2020년 10월 한국예탁결제원이 시에 무상으로 제공한 곳이다.
BMI Group은 홍콩계 기업으로 증권 자산관리 펀드 컨설팅 등이 주요 업무다. 한국사무소를 토대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 투자와 국내기업을 나스닥과 홍콩거래소로 상장하는 창구 역할에 주력할 예정이다. 요즈마그룹 코리아는 이스라엘 벤처캐피털 요즈마그룹의 한국법인이다. 1991년 세계 최초로 정부주도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설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부산에서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해 투자·자문·엑셀러레이팅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1년 전 입주한 한국씨티은행은 한국예탁결제원 외화증권 매매결제와 배당·의결권 등과 관련된 서비스를 맡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기관이 한국 내 사업영역을 축소하는 가운데 BIFC 내 외국계 금융기관이 둥지를 트는 경우는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입주 예정 기업은 애초 6곳에서 3곳으로 줄었다. 2020년 공모에 선정된 기업 중 세무 전문 업체인 윈섬 그룹과 블록체인 전문 회사 후오비 인도네시아 등이 입주 계획을 철회했다. 시는 이와 별개로 홍콩 싱가포르 등의 2개 업체를 추가 선정해 연내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외국계 금융기업들이 부산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본격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펼친다면 부산이 글로벌 금융산업 생태계 확대를 통한 글로벌 금융 허브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