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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탄소'를 말레이 해저에 저장...삼성 롯데 SK GS 등 글로벌 협력

탄소포집 저장 사업에 국내 주요 6개사 참여

2일 말레이에서 6개사와 말레이 업체 협약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2-08-03 14: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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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 기술인 탄소 포집·저장(CCS·Carbon Capture & Storage) 사업에 삼성 롯데 SK의 대표 기업들이 국경을 초월한 협력에 나선다.
왼쪽부터 롯데케미칼 친환경경영부분장 박인철 상무,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 박천홍 부사장, 페트로나스 업스트림부문 아디프 줄키플리 사장, 탄소관리사업부문 엠리 히샴 유소프 부문장, SK어스온 한영주 테크센터장, GS에너지 수소신사업개발부문장 이승훈 상무, 뒤쪽 화면 왼쪽부터 SK에너지 홍정의 에너지넷제로실장,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 김진모 상무. 각 사 제공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 GS에너지, SK에너지, SK어스온,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를 비롯한 7개 사는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 사업인 셰퍼드 CCS 프로젝트(Shepherd CCS Project) 개발 공동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서 진행됐다. 삼성중공업 글로벌 신사업팀장 김진모 상무,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 박천홍 부사장, 롯데케미칼 친환경경영부문장 박인철 상무, GS에너지 수소 신사업개발부문장 이승훈 상무, SK에너지 홍정의 에너지넷제로실장, SK어스온 한영주 테크센터장, 페트로나스 업스트림 부문 아디프 줄키플리 사장, 페트로나스 탄소관리사업부문 엠리 히샴 유소프 부문장 등 각 사의 관계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에 집결시킨 후 말레이시아로 이송·저장하는 사업이다. 참여사들은 말레이시아 현지 저장소 탐색부터 국내 탄소의 포집-이송-저장에 이르는 CCS 밸류체인의 전 주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참여사들은 먼저 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사업성을 검증하고 본격적으로 사업 개발을 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아시아 최초의 CCS허브 프로젝트로 밸류체인 전체를 한꺼번에 개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기업별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2030년 이전부터 실제적인 탄소 포집과 저장이 이뤄져야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허브를 통해 여러 기업이 배출한 탄소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처리, 이송 등에 있어 경제성을 높일 수 있으며 국가 탄소관리 차원에서도 효율적이다. 참여사들은 향후 국내 다른 탄소배출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사업 확장도 모색할 계획이다.

각 부문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국경을 초월해 손을 맞잡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아시아 각지에서 광범위한 개발을 진행 중인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와 협력함으로써 안정적인 탄소 저장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국내 탄소저장공간의 부족으로 해외 저장소 확보가 필수적이다. 말레이시아는 세계적인 규모의 저장 용량과 한국과의 지리적 접근성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업 개발을 주관하고 롯데케미칼 GS에너지 SK에너지가 탄소 포집과 허브를 맡으며 이송은 삼성중공업이 담당하며 저장소 탐색과 선정 및 그 운영에는 SK어스온과 페트로나스가 협력한다.

삼성중공업 글로벌 신사업팀장 김진모 상무는 “셰퍼드 CCS 프로젝트는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프로젝트로서 이산화탄소 해상운송수단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안정적인 이산화탄소 운송능력을 갖춘 선박 건조 및 EPC 역량을 기반으로 참여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프로젝트의 전체 성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 박천홍 부사장은 “수소·탄소 중립 분야의 기술 확보와 협업 확대, 사업 개발을 지속해 ‘Green Solution Provider’로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 친환경경영부문장 박인철 상무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사용과 더불어 CCUS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GS에너지 수소 신사업개발부문장 이승훈 상무는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업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크로스보더 CCS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 홍정의 에너지넷제로실장은 “포집원-저장소 간 지리적 차이로 인한 국제 선박 이송 및 해외 저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포집-이송-저장 등 전 밸류체인에서의 국내외 참여사들과 협업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어스온 한영주 테크센터장은 “이번 타당성 조사 대상 지역은 SK어스온이 최근 광권을 획득한 SK427광구 인접 지역으로, SK어스온의 전략 방향인 업스트림과 CCS 사업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며 “저장소 확보는 전체 밸류체인 완성에 필수적인 요소로 지난 40여 년간 축적해 온 경험과 기술역량을 활용해 저장소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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