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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상의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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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기업의 30%만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거나 검토하는 등 친환경 이슈에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에 따라 친환경 사업은 후순위로 밀리는 분위기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0일 지역 내 매출액 상위 600개 제조기업 중 응답에 참여한 250개 업체의 내용을 분석해 ‘부산 제조기업의 친환경사업 추진실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조사기업 중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응답은 20.0%였고, 검토중인 기업도 10.8%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환경규제 대응 차원의 소극적 설비투자가 대부분이어서 친환경 사업에 대한 추진 계획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해 부산상의가 조사한 ‘부산기업 ESG 경영 인식조사’에서 대다수 기업이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확인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이유로는 69.9%가 기존의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탄소중립, ESG,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약속하는 글로벌 캠페인) 등 친환경 전환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만 이를 추진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현재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경제여건 속에서는 지역기업의 친환경 사업은 당분간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업을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사업 추진 이유를 물은 결과 환경규제 강화 대응(32.7%),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동참(20.9%), 이해관계자 요구(5.2%)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ESG경영 실천(26.8%), 신성장동력 확보(14.4%)와 같이 친환경 사업을 혁신과 비즈니스 기회로 접근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친환경 사업 분야 역시 온실가스 감축(31.2%), 자원순환 및 재활용(28.6%), 환경오염물질 저감(19.5%) 등 설비투자가 주를 이뤘다. 이에 반해 친환경 소재 개발(13.0%), 에너지효율 향상(7.8%) 등과 같은 비즈니스 성격의 사업은 많지 않았다. 기업들이 기회보다는 부담으로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정책 선호도에서는 기술개발과 연구개발인력 인건비 지원을 요구하는 기업 비중이 각각 24.0%, 18.8%로 높았다. 그 외 불합리한 규제개선(15.6%), 시설자금지원(15.6%), 세제 지원(14.3%), 운전자금 지원(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심재운 기업동향분석센터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정에서 친환경 전환은 협력사 선정의 중요가 잣대가 되고 있어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규제 일변도의 환경정책 대신 친환경 사업 추진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