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여름 과일의 전통 강자인 수박을 앞지르고 1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복숭아는 뛰어난 생육 상태로 당도와 맛이 뛰어나 찾는 소비자가 급증한 데 반해 수박은 4~5월 가뭄 영향으로 품질이 떨어지면서 인기가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
| 10일 부산 동래구 메가마트를 찾은 시민이 과일코너에서 복숭아를 고르고 있다. 전민철 기자 |
10일 부산지역 메가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한달 여 동안 복숭아 매출은 전년 대비 52% 늘어 과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수박과 포도는 각각 -2%, +35%로 집계되며 2, 3위에 올랐다. 수박은 2020, 2021년 연속 과일 매출액 1위에서 자리를 내줬다.
매출 증감률을 봐도 두 과일의 인기는 차이가 뚜렷하다. 여름이면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던 수박은 2020년, 2021년 3%, 4%씩 증가하다 올해는 -2%로 꺾였다. 반면 복숭아는 지난해 과일 매출 3위에 그쳤으나 올해 52%의 신장률을 보였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올해 복숭아는 생육이 좋아 생산량이 늘고 가격도 10~20% 가량 저렴해졌다. 당도는 11브릭스 이상 유지하며 맛과 가격 모두 잡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수박은 생육 부진에 따른 산지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전년 대비 20~30% 오른 것은 물론 품질도 예년만 못하다는 평이다. 그는 “4~5월 가뭄이 있었는데 수박은 강수량 영향을 많이 받아 작황이 부진했지만, 복숭아는 강수량 영향이 적고 일조량이 풍부하면 당도가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MZ세대의 ‘복숭아 인증샷’도 화제가 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이다.
부산지역 이마트도 비슷하다. 올해 같은 기간 복숭아 매출은 13.6% 늘어난 데 반해 수박은 11.3% 줄었다. 지난해 수박 매출은 전년보다 54.5% 늘어난 데 반해 올해 대폭 꺾였고, 복숭아는 8.4% 신장에서 올해 13.6%로 뛰었다. 식당이나 소매상을 대상으로 하는 농협반여공판장도 같은 기간 복숭아가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복숭아 판매액은 전년 대비 15.0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