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강타한 이번 폭우로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500억 원 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외 다른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손실까지 감안하면 자동차 보험료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손해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 오후 3시까지 삼성화재에 접수된 차량 피해만 해도 2946대로, 추정 손해액은 476억2000만 원에 이른다. 국산차가 1804대·추정 손해액 177억9000만 원인 반면 외제차는 1142건·추정 손해액 298억3000만 원이었다. 외제차는 국산차보다 피해를 입은 대수가 662대 적음에도 손해액은 1.67배에 달해 삼성화재의 손실 규모를 키웠다. 고가의 외제차들이 많이 다니는 강남에서의 침수 차량이 다수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 때문에 지난 6월 기준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7.0%로 안정적으로 나타나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나왔으나 이번 폭우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인 80%선을 훌쩍 뛰어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포함한 12개 손해보험사가 집계한 차량 피해 대수는 8일~11일 정오 기준 9189대로, 추정 손해액만 1273억7000만 원에 달했다. 그중 국산차가 6156대로 추정 손해액이 528억3000만 원이고, 외제차는 3033대로 추정 손해액이 745억4000만 원이다. 피해 접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손해액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