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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한 매장에서 채소를 고르고 있는 시민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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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의 신선채소 가격이 고온다습한 기후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16% 급등했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농작물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어서 이달 신선채소 가격 역시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신선채소 물가 지수는 109.77(2020년=100)로 지난 6월(94.55)보다 16.1% 올랐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91.79)과 비교하면 19.6% 상승했다. 전국의 신선채소 물가(이하 지수 기준)도 한 달 전보다 17.3%, 1년 전보다 26.0% 올랐다.
통계청은 “신선채소·신선과실·신선어류 등은 계절과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꼽힌다”며 “지난달 고온다습한 기후가 신선채소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부산의 신선채소 물가 상승률(전월 대비)을 품목별로 보면 시금치(80.2%) 오이(77.1%) 상추(76.0 %) 열무(54.1%) 호박(50.5%) 부추(35.5%) 풋고추(34.9%) 등의 순으로 높았다.
문제는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주 수도권·강원·충청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작물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지난 12일 오후까지 1027㏊(헥타르·1㏊=1만㎡)의 농작물이 침수됐고, 강우 이후 기온이 갑자기 오르면 병해가 발생하거나 농작물 생육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27㏊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3.5배에 달하는 규모다.
신선채소 물가가 작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폭우로 인한 생산량 감소는 가격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정부는 농약비와 영양제 지원 등을 통해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추석(9월 10일)에 앞서 역대 최대 수준인 65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제공해 체감 물가를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주요 품목의 물가가 이미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상황이어서 추석을 앞두고 서민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수입산 농·축·수산물 가격도 올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소고기 가격은 6월보다 7.7% 내렸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2.0% 상승했다. 냉동 조기(29.4%) 냉동 명태(21.0%) 냉동 오징어(20.9%) 냉동 고등어(17.0%) 명태(14.1%) 등 수산물과 건조 무(50.1%) 냉동 밤(35.1%) 밤(8.3%) 등 농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