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사법 리스크 해소에 따른 본격적인 경영 행보는 물론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관계 부처와 재계에 따르면 두 총수는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돼 각각 ‘5년간 취업제한’ 규정과 ‘집행유예’라는 족쇄를 벗었다.
그동안 이 부회장 등은 글로벌 기업을 이끌며 전 세계적으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는데도 국내외 활동이 자유롭지 못 한 탓에 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부산 세일즈 활동에 사실상 나설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이번 사법 리스크 해소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그것도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대한민국 부산’을 각인시켜야 하는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글로벌 기업 삼성의 수장인 이 부회장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과 함께 재계의 부산 세일즈 활동을 진두지휘하면 그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현재 모든 계열사 경영진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까지 나서면 삼성의 유치 활동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에서는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이 이뤄지는 내년 말(11월 또는 12월 예정)까지 이 부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민관 유치 활동에 도움을 주거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 해외 주요 인사를 만나 부산 유치를 직접 당부할 가능성도 있다. 롯데 역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적극적인 홍보전에 나선 상황이어서 신 회장의 복권은 이러한 유치 활동에 더욱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복권 직후 낸 입장문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이번에 사면된 분들이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국가의 미래 번영을 이어가기 위해 기업인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줄 것으로 본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