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 주담대 줄자 수익 비상
- 상담사 배치… 현장에 부스도
다음 달 부산에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은행들도 바빠졌다. 주택 경기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크게 줄어 대출 유치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e편한세상 시민공원’ 아파트 조감도. 국제신문 DB
18일 부동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대형 아파트 단지들의 입주가 시작된다. 부산진구 e편한세상 시민공원(1401세대)과 가야롯데캐슬골드아너(935세대), 래미안연지어반파크(2616세대), 수영구 남천더샵프레스티지(975세대), 남구 오션파라곤(662세대)등이 입주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 사상구 주례롯데캐슬골드스마트(998세대)와 남구 데시앙해링턴플레이스파크시티(1725세대) 등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1만2066세대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해 부산의 입주 물량은 1만7600세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만6285세대로 대폭 늘었고, 특히 하반기에 대형 단지의 입주가 몰려 잔금 대출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및 이사 수요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아파트 단지들 입주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은행들도 아파트 잔금 대출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주요 은행들은 고객이 대출 상담을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전담 상담사를 배치했으며 아파트 사전점검 현장에 별도 부스를 설치하고 홍보 요원을 내보내는 등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은행들이 잔금 대출 유치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영업 활동이지만 올해는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면서 대출이자 부담이 늘자 주담대가 크게 줄어 은행마다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부산지역 금융기관의 주담대 잔액은 37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689억 원이 증가한 것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기획금융팀 이상철 과장은 “올해 주택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는 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도 더해져 전국적으로 주담대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 시장의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주담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늘었기에 잔금 대출 수요는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택 경기 활황과 낮은 금리 영향으로 주담대가 활발해 은행 수익도 늘었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잔금 대출 등 수익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입주자들의 이자 부담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아파트 잔금 대출은 은행마다 정책적으로 접근해 대출금리를 정하지만 기준금리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지역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는 4%대로 파악되며, 한국은행이 이달 말 또다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