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조기 20% 고사리 10% 껑충…이른 추석 장보기 겁난다

전통시장 가보니 안 오른게 없다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2-08-22 20:44:4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배추 1포기 1년전보다 125% 폭등
- 국산 햇고사리 100g 2만 원 ‘훌쩍’
- 조기 한 박스 도매가도 4만 원 뛰어

- 상인 "물건 떼오는 값 계속 오르는데
- 마트로 손님 빼앗길까 아직 못 올려"
- 주부 "장보기 비용 15% 늘려야" 한숨

“전부 다 올랐어요, 가격 안 오른 것이 없어. 여기 있는 콩나물 한 통(20㎏) 값만 해도 지난해에 비해 1만 원 가까이 뛰었어요. 물건 떼오는 값은 계속 오르는데 손님한텐 전부 올려 받지도 못 해요. 저렴하고 양도 많아서 오는 손님이 많은데 가격 올리면 마트로 가거든요. 추석 가까워지면 더 오를 거예요.” (부전시장 채소가게 상인)
지난 19일 본지 취재진과 동행한 부산여성소비자연합 소속 주부 옥정애 씨가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채소를 구입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고물가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른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의 장바구니에도 비상이 걸렸다. 밥상 물가가 급등한 데다 통상 명절 앞 가격 오름세가 심화되면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 취재진은 지난 19일 부산여성소비자연합에서 소비자 상담 봉사를 해온 주부 옥정애(56) 씨와 함께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방문해 주요 품목 가격 동향을 살폈다.

평소 전통시장을 자주 찾는다는 옥 씨는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이번 추석 예산은 평소보다 10~15% 이상 늘려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성인 자녀 두 명을 포함 4인 가족인 옥 씨는 명절 차례상을 차리진 않지만 가족들이 좋아하는 튀김류와 나물류를 준비한다. 옥 씨는 “보통 15만~20만 원 가량 잡는데 올해는 20만 원을 훌쩍 넘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살핀 품목 가격은 대체로 예년보다 높았다. 2㎏짜리 배추 1포기가 9000원을 호가했고 작은 무 1개가 2500원에 팔리고 있었다. 부산시가 공표한 1년 전 부전시장의 가격을 보면 배추 1포기는 4000원, 무 2㎏짜리는 2000원 수준이다. 각각 125%, 25%씩 오른 것이다. 명절을 앞두고 많이 찾는 햇고사리는 국산 기준 100g에 2만 원까지 올랐고, 도라지 역시 500g에 4000원 수준이었다. 고사리를 취급하는 상인은 “국산 고사리 가격이 원래도 비싼데 지금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10% 넘게 뛰었다. 도라지 가격도 많이 올랐다”며 “올해 추석이 이른 편이라 좋은 상품은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 오히려 추석이 지나면 가격이 안정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채소 물가는 지난 6월 상승률 6.0%에 이어 지난달 25.9%까지 폭등했다. 지난달 채솟값 상승폭은 배추(72.7%) 무(53.0%) 도라지(10.2%) 고사리(10.0%) 등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생선값은 더 뛰었다. 제수용으로 쓰이는 말린 생선 판매 상인은 “도매로 조기를 사 오는데 박스당 4만 원씩 올랐다”며 “생선 가격이 말도 못한다. 다만 생물은 날마다 공급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커서 따져보고 사면 조금은 싸게 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입산 말린 조기는 마리당 1만8000원으로 지난해(1만5000원 수준)와 비교하면 20% 올랐다. 돌문어는 700g에 2만 원에 팔리고 있었는데 상인은 “추석이 가까워지면 같은 크기가 3만5000~4만 원까지도 간다”고 전했다. 삼겹살 1+등급은 100g당 28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옥 씨는 “물가 추이를 지켜보면 가격이 뛰어도 전통시장의 경우 손님 반발 탓에 가격 반영이 빠르진 않은 편”이라며 “전반적 물가 인상폭이 크다 보니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전통시장조차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것 같다. 추석이 가까워졌을 때 물가가 우려스러운 만큼 정부의 안정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청동초 참사 얼마 됐다고…또 민원에 밀려난 통학로 안전
  2. 2서면 돌려차기男 징역 20년 확정(종합)
  3. 3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지도부 사퇴, 비명-친명 갈등↑
  4. 4부산 하반기 공공기관 통합채용 평균경쟁률 24.64 대 1
  5. 5한덕수 총리 해임안, 헌정 사상 첫 가결…尹대통령 거부할 듯(종합)
  6. 6중·영도구 10만 명당 사망자, 부산 평균보다 100명 많다
  7. 7조정훈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민주당엔 어마어마한 기회… 국힘엔 위기"
  8. 8[속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르면 26일 구속 여부 결정될듯
  9. 9찬공기 남하…부울경 좀 쌀쌀, 내륙 아침 최저 15도 안팎
  10. 10편의점서 마트서 추석 한 상 다 차렸네
  1. 1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지도부 사퇴, 비명-친명 갈등↑
  2. 2한덕수 총리 해임안, 헌정 사상 첫 가결…尹대통령 거부할 듯(종합)
  3. 3조정훈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민주당엔 어마어마한 기회… 국힘엔 위기"
  4. 4[속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르면 26일 구속 여부 결정될듯
  5. 5‘교권회복 4법’ 통과…정당한 생활지도, 아동학대로 징계 못해
  6. 6野 29명의 반란…이재명 영장심사 받는다
  7. 7부산교통공사 ·시설공단 대표 시의회 인사검증 통과
  8. 8李 사실상 불신임 “비대위 구성을”…민주 분당 수면 위로
  9. 9부결 촉구 메시지 오히려 역효과…지지층 압박도 이탈표 부추긴 듯
  10. 10부산 해운대 바다서 한미 첫 6·25 전사자 수중 유해 발굴 중
  1. 1편의점서 마트서 추석 한 상 다 차렸네
  2. 2청년인턴 6개월 이상 채용한 공공기관에 인센티브 준다
  3. 3후쿠시마 등의 수산물 가공품, 최근 3개월간 15t 이상 수입
  4. 4정부 "추석 겨냥 숙박쿠폰, 27일부터 30만 장 배포"
  5. 5부산신항 배후단지 불법 전대 끊이지 않아, 결국
  6. 6정부, 기후위기 대응 예산도 '칼질'…계획 대비 2조7000억↓
  7. 7[속보]코스피 2500선 아래로 무너져, 고금리에 투자 심리 악화
  8. 8긴 추석연휴 부산항 정상운영한다
  9. 9외식비 이래서 비쌌나…가맹점주 울리는 '강매' 제도 손본다
  10. 10‘휴캉스’ 송편 만들기·스파 패키지 풍성
  1. 1청동초 참사 얼마 됐다고…또 민원에 밀려난 통학로 안전
  2. 2서면 돌려차기男 징역 20년 확정(종합)
  3. 3부산 하반기 공공기관 통합채용 평균경쟁률 24.64 대 1
  4. 4중·영도구 10만 명당 사망자, 부산 평균보다 100명 많다
  5. 5[속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르면 26일 구속 여부 결정될듯
  6. 6찬공기 남하…부울경 좀 쌀쌀, 내륙 아침 최저 15도 안팎
  7. 7야영장 조성 현장에 폐기물 1만7500t 불법 매립한 업체 대표 등 구속
  8. 8온천천 실종사고, 평소보다도 통제 인력 투입 늦었다…재난 대응도 제각각
  9. 9대법 “공포 느끼면 강제추행 성립”…‘항거 곤란’ 기준 40년 만에 폐지
  10. 10[속보]수술실 CCTV 의무화, 25일 개정 의료법 시행
  1. 1첫판 충격의 패배 ‘보약’ 삼아 캄보디아 꺾고 12강
  2. 2‘47억 명 스포츠 축제’ 항저우 아시안게임 23일 개막
  3. 3세대교체 한국 야구, WBC 참사딛고 4연속 금 도전
  4. 4부산시-KCC이지스 프로농구단 25일 연고지 협약식
  5. 5수영 3관왕 노리는 황선우, 中 라이징 스타 판잔러와 대결
  6. 6근대5종 대회 첫 金 조준…남자축구 3연패 낭보 기대
  7. 7한국 양궁 역대AG서 금메달 42개
  8. 8김민재, UCL 무대서 뮌헨 승리를 지키다
  9. 9롯데 “즉시 전력감보다 잠재력 뛰어난 신인 뽑았다”
  10. 10거침없는 부산, 1부 직행 가시권
우리은행
영구임대 30년 보고서
물 새고 문은 뒤틀려 고장…“집수리? 고칠동안 어디 가라꼬”
탄소중립 이끄는 기업
수소충전용기 최고의 기술력…종합용기 세계 1위 노린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