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남북교류사업단은 지난 26일 경남 진주시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 컴벤션 목련관에서 ‘지역경제와 함께하는 남북교류협력 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움을 열었다.

이날 발제는 맹해영(로드랜드 대학 대체의학과) 교수가 ‘지속가능개발목표( SDGs)구현을 위한 실크산업 남북협력모델개발’ 조석현 한국실크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진주실크의 나아갈 방향’ 박정우 ㈜윤도 대표가 ‘실크산업 남북협력모델제안’을 주제로 맡았다.

이 가운데 박 대표는 중국을 거쳐 국내로 수입되는 북한산 실크 생사와 누에고치를 남북이 직접 교역하는 ‘실크 Value Chain 전환을 통한 신시장 개척 R&BD’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나라 수의는 과거 실크(비단)를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삼베로 만든 것이 주를 이루게 됐다. 북한산 직공급 실크 생사와 누에고치로 연간 28만 벌의 실크 수의를 등급별로 제작, 국내 공급해 오랫동안 왜곡된 수의 문화와 시장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게 박 대표의 구상이다. 이를 통해 쇠퇴기에 들어선 실크 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하고, 남북 간 화재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첫 노력으로 박 대표는 전통 수의 복원·현대화 본부 구성과 플랫폼 구축, 장례업계와 협업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지난 26일 경남 진주시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 컴벤션 목련관에서 ‘지역경제와 함께하는 남북교류협력 방안’ 심포지움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명환 한길남북교류사업단 상임대표는 “남북 교류협력으로 뽕나무와 잠업기술을 북한에 지원하고, 누에고치와 생사를 북한에서 제공받으면 탄소중립 경제 실현에 일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진주의 특화산업인 실크산업이 활성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공감의 뜻을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지자체 주도의 사업추진과 다양한 매체 홍보, 진주시와 지역인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길남북교류사업단은 2017년 11월 28일 창립해 2018년 통일부 설립허가를 받은 사단법인이다. 2018년, 2019년 경남 남북교류아카데미, 2020년 남북교류협력 초청 특강 등 농수산 분야 대북인도적 개발지원 사업과 사회문화 분야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