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5일 장중 1370원을 돌파하며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긴 것은 금융위기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365.0원에 개장해 일찌감치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후 지속 상승해 오전 11시 13분에는 1370.1원을 기록하며 1370원을 넘겼고, 오전 한때 1371.9원까지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371.4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환시장 수급을 모니터링하고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뛰는 환율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23일 1300원을 넘겼으며, 지난달 23일까지 두 달 만에 40원 뛰었다. 지난 주에는 1350원, 1360원을 차례로 돌파한 이후 고점을 계속 높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한 달여 만에 장중 2400 아래로 내려앉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0.66포인트(0.03%) 오른 2410.07로 개장해 장중 2424.77까지 올랐으나 환율 급등에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오후 들어 하락 전환, 2403.6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5포인트(1.84%) 내린 771.43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의 달러화 강세 현상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를 한달 새 22억 달러 가량 축소시켰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364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1억8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미국 달러가 약 2.3% 평가 절상되면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