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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로마 만만치 않지만 민관 총력으로 '역전' 가능

사우디 왕세자, 세계 주요국 인사 직접 만나 유치활동

이탈이라 아프리카 집중 공략, 우크라이나 "국가 재건"

한국·부산만의 강점으로 표심 공략해야 유치 성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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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국기. BIE 제공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전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분석하는 현재의 판세는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의 우세’로 요약된다. 정부와 부산시가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를 뛰어 넘어야 하는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하지만 남은 1년간 대한민국과 부산만의 장점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해외 교섭 활동과 국민적 붐업 제고 효과를 극대화한다면 판세를 뒤집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유치계획서 제출을 기점으로 경쟁국 간 총력전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한국의 가장 강력하고도 껄끄러운 경쟁 상대는 단연 사우디아라비아다.

익히 알려진 ‘오일머니 파워’뿐 아니라 국가 ‘실세’로 불리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등이 세계 주요국 고위 인사를 직접 만나며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최근에는 프랑스가 사우디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파리)는 BIE 내에서 1표(1개국) 이상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 냉정하게 판단할 때 부산 입장에서는 뼈아픈 ‘일격’을 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사우디는 지난 3월 2020두바이엑스포 종료와 함께 2030리야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에 착수했다. 최근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우디가 오는 11월 카타르월드컵과 연계해 중동 전역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을 계획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탈리아(로마)도 엑스포 특사단을 앞세워 BIE 회원국이 가장 많이 있는 ‘최대 표밭’ 아프리카와 유럽을 상대로 집중 홍보에 나섰고, 우크라이나(오데사) 역시 ‘국가 재건’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유치계획서 제출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우리 정부와 시는 다른 나라가 갖고 있지 않은, 한국과 부산만이 보유한 장점을 활용해 유치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맞춤형 무상원조(ODA)를 추진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교섭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엑스포 유치전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재계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한국의 가장 큰 강점이자 ‘숨겨진 무기’로 평가받아 왔다. 최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기업은 이미 전방위 ‘부산 세일즈’를 시작했다.

이 밖에도 ▷대통령 특사와 외교장관 특사 등을 중점 공략 국가에 파견 ▷재외공관을 통한 적극 유치 활동 ▷한국에서 열리는 각종 다자회의 부산 개최 등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BIE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정부대표단 역시 파리에 상주한 BIE 회원국 관계자를 대상으로 오찬 간담회를 갖고 부산 지지를 요청했다. 몽골과 르완다 등 주요 교섭대상 국가의 대사도 별도로 만나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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