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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솔솔…백화점, 큰손 남성고객 모시기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2-09-08 19:11:0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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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데믹 이후 남성복 시장 활기
- 롯데百 부산본점, 라인업 강화
- 이탈리아 고급 브랜드 ‘지모스’
- 20·30대 타깃 정장 ‘가넷옴므’
- ‘스포티앤리치×하모니’ 등 선봬

- 톤 다운된 ‘밝은 원색’ 트렌드
- 양털·퍼·가죽 소재 대세 전망

‘남자의 계절’ 가을을 앞두고 업계가 남성 고객 모시기에 돌입한다.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로 신규 브랜드 출시가 뜸했지만, 엔데믹 이후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남성복 시장 또한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업계는 추석도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이른데다 리오프닝이 맞물려 구매 고객이 늘어나는 시기도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모스 매장에서 고객이 제품을 착용해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남성복 구매고객수는 9~11월에 크게 증가하며 연중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가을 시즌을 앞두고 신규 브랜드 출시가 잇따르는 만큼 남성복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제공
■백화점, 남성복 브랜드 강화

8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남성복 구매 고객 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가을이 시작되는 9월부터 11월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남성복 구매 고객 수는 연중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11월이 가장 많았고, 10월과 9월이 뒤를 이었다. 가을 바람이 남성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는 말이 사실인 셈이다.

가넷옴므의 패션화보. 가넷옴므 제공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이에 맞춰 4층 남성패션층에 남성복 브랜드 ‘지모스’ ‘가넷옴므’ ‘스튜디오 톰보이’ ‘스포티앤리치X하모니’를 새롭게 선보이며 라인업을 더욱 강화했다.

지난달 30일 문을 연 ‘지모스(GIMO’S)’는 30대부터 50대까지 남성을 타깃으로 한다. 1968년 설립된 이탈리아 고급 캐주얼 브랜드로 가죽 소재 활용 기술력과 디자인이 강점이다. 지모스를 국내에 선보인 원풍물산은 지난 10년 동안 ‘킨록앤더슨’ 매장에서 지모스 일부 라인을 수입해 판매했는데, 국내 남성복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으로 단독 판권 계약을 맺고 이번 시즌에 첫선을 보인다.

지난 2일 오픈한 ‘가넷옴므’는 남성복 ‘리버클래시’ ‘지오송지오’를 운영해 온 ‘파스트조’가 새롭게 내놓은 신규 브랜드다. 주 고객층은 20대 중반부터 30대 후반 남성으로, 국내 정장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앞세워 30만~40만 원 대 가격의 정장과 코트 상품, 15만 원대의 티셔츠와 팬츠 상품을 다양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스포티앤리치X하모니’도 같은 날 문을 열었다. 스타일리스트 ‘에밀리 오버그’가 만든 ‘스포티앤리치’와 ‘데이비드 오다이바’가 만든 ‘하모니’가 협업해 탄생한 신규 브랜드다. ‘웰니스(웰빙+피트니스)’라는 시즌 테마로 실용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스웨트 셔츠, 조거 팬츠, 후드 집업 등을 선보인다.

7일 오픈 예정인 ‘스튜디오 톰보이’는 기존 여성복 ‘스튜디오’ 브랜드 특유의 오버사이즈 핏을 남성복에 접목해 기존 남성복 브랜드와 차별성을 시도한다. 오는 20일에는 ‘브룩스브라더스’가 문을 열고, 지난달 30일에는 프리미엄 슈트 브랜드 ‘카브리니’가 광복점 6층에 새롭게 자리잡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가을 시즌을 앞두고 백화점이 남성복 신규 매장을 잇따라 확대하는 데는 그만큼 남성복 소비가 가을부터 활발해지기 때문”이라며 “이번 시즌에 신규 브랜드 출시가 다양하게 이뤄지는 만큼 남성복 관련 시장도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가을 남성복 트렌드 ‘밝은 원색’

올가을 남성복 트렌드는 어떻게 될까. 업계에선 봄여름(SS)트렌드 컬러였던 밝은 원색이 올 가을겨울(FW)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봄과 여름엔 파스텔 톤의 화사한 색이 대세였다면 가을과 겨울엔 톤이 다운된 그린 핑크 크림색 등의 진하거나 짙은 색이 대세일 것으로 예상했다.

소재 측면에선 최근 몇 년 동안 하반기 패션을 대표했던 시어링 재킷(Shearlin Jacket, 양털을 깎아 가공한 재킷·코트)이 올 하반기에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시어링 재킷뿐만 아니라 퍼(fur) 소재를 목이나 소매, 후드 모자 등에 활용해 포인트를 주는 상품도 글로벌 패션쇼에서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며 “국내시장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 양털 퍼 가죽 등을 활용한 소재의 의류가 나올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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