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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관광 '체험으로' 새판짜기 <1> 잠재력 무궁무진 해양레저콘텐츠

요트 인증샷, 선셋 필라테스 … 사계절 바다 힙한 즐길거리로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2-09-18 20:05:36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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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트투어 인기… 올 1~8월 5만 명 북적
- 해변서 노르딕 워킹과 싱잉볼 명상 등
- ‘7비치’ 활용 치유프로그램 만족도 높아
- 수영강 야경 즐기는 LED 카약체험도

- 액티비티 위한 여행지 선택하는 추세
- 해양레저 중심지 도약 기회로 삼아야

레저는 여행지에서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여행지에서 알려진 체험이라 의무감에 시도하거나, 관광지 이동 간 시간이 남아서 마지못해 참가하는 활동도 더는 아니다. ‘액티비티’를 위해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은 이제 자연스럽다. 여행 활동 서비스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2018년 조사 결과 여행자 5명 중 3명은 항공과 숙박 예약 전 여행지에서 무엇을 할지에 대한 ‘액티비티’를 결정한다.

체험 관광 확대는 나만의 소소한 액티비티를 찾아 일상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문화와 닿아있다. 그리고 해양레저 관광은 어느 지역보다 부산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콘텐츠로 꼽힌다. 천혜의 부산 바다를 누릴 수 있는 해양레저 관광은 때 마침 트렌드 변화와 국내 여행 활성화가 맞물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적절한 환경 조성과 프로그램 운영, 브랜드 구축을 이뤄낸다면 부산은 사계절 내내 멋스럽고 자유로운 해양레저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부산 수영구 수영강 일원에서 열린 LED 카약 체험 참가자들이 카약을 타며 수영강의 야경을 즐기고 있다. 전민철 기자
■요트 등 유례 없는 성황… 해양 관광객 급증

요트 관광이 유례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 이후 관광객 발길이 자연스럽게 향하면서 관광업종 가운데선 그나마 피해가 적었다.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부산의 마리나 선박 대여업 등록업체는 59곳으로, 요트 대여 사업을 허용한 마리나 항만법 개정(2015년) 당시 5곳과 비교하면 10배 넘게 늘었다.

2015년 ‘요트스테이’ 사업을 시작으로 부산 요트투어 시장을 열고 있는 ‘요트탈래’는 지난해 7만4000명이 다녀가며 전년(3만8000명) 대비 두 배 가까운 방문수를 기록했다. 올해도 8월까지 누적 방문자 5만여 명이 다녀가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요트탈래 김건우 대표는 “매년 손님이 두 배씩 늘고 있다. 고객 만족도는 여타 관광시설보다 높아 50곳 대부분 후기 점수가 5점 만점에 4.8~4.9점이다. 재방문율은 20% 가량으로 한 번 온 손님이 다음엔 친구 가족과 찾는 식”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요트탈래’는 고급 문화로만 인식됐던 요트를 대중화해 젊은층의 관심을 끌었고, MZ세대들의 ‘인증샷’ 코스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요트를 경험하는 것을 넘어 요트와 숙박을 결합한 ‘요트스테이’를 운영하는 가운데 요트를 타고 며칠 동안 관광을 하거나, 빠른 속도의 요트를 이용해 부산 앞바다를 둘러보는 등의 상품 개발 및 다양화를 구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새로운 즐길거리를 꾸준히 발굴하면 신규 고객은 물론 재방문 손님도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며 “여가 문화가 발달하면서 해양레저도 이제 시작 단계로 성장성이 크고 개척할 영역이 많은 블루오션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 수영강 일대 수륙양용버스 운영을 앞두고 있다. 버스는 센텀시티와 광안리 일대 육상 관광을 거쳐 수영강을 운항하는 코스로 달린다. 이밖에 부산역을 기준으로 동·서 노선으로 운항할 해상택시·버스 도입을 구상해 연말께 사업자 선정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양, 하천과 접한 부산의 장점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해양관광 콘텐츠”라며 “사계절 해양관광상품을 발굴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을 늘리는 것이 시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송도해수욕장에서 싱잉볼명상 체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 바다를 통한 치유 프로그램인 ‘해양치유 관광프로그램’은 올해 장소를 9곳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접수 시작과 함께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차별화된 해양치유 프로그램… 야간 활용도

바다를 통한 치유 프로그램은 부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해양치유 관광프로그램은 접수 시작과 함께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시는 올해 해운대 광안리 송정 송도 다대포 임랑 일광 수영강 아미르공원(영도) 9곳으로 확대해 해양치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부산 방문 관광객과 시민 1000명을 목표로, 3월부터 10월(7,8월 제외)까지 주말마다 비수기 시즌 부산의 ‘7비치’를 활용해 해양관광 진입장벽을 낮추고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하도록 한다. 프로그램은 ▷노르딕 워킹 ▷싱잉볼 체험 ▷선셋 필라테스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노르딕 워킹은 회당 최대 15명 참가자가 스틱을 활용한 노르딕 워킹 강습을 받고 해변을 걷는 식으로 진행되고, 소리와 진동을 이용한 명상 요법인 싱잉볼 체험은 회당 최대 10명이 참여해 해변에서 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달랬다. 선셋 필라테스 역시 최대 10명이 일몰 시간에 해변에서 필라테스 강습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선셋 필라테스 강습을 받았던 한 참가자는 “석양을 배경으로 운동하는 경험이 무척 특별했다. 바다와 어우러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7월 수영강에서 열린 ‘LED 카약 체험’은 야간 관광과 수상레저를 결합한 이색 체험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은 해당 행사는 참가자들이 LED가 부착된 카약을 타고 수영강의 아름다운 야경과 도심 마천루의 불빛을 즐기는 식으로 진행됐다. 다음 달 7, 8일 2차로 열리는 행사도 일찌감치 마감됐다. 시 관계자는 “해양 레저관광 육성은 해양수도 부산 구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제”라며 “프로그램 다양화와 마리나 인프라 조성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수립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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