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에 오면 매번 돼지국밥과 밀면만 이야기하는데 언제까지 돼지국밥만 먹을 수는 없는 일이잖나. 모처럼의 여행인데 홍콩이나 싱가포르같이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는 없을까?”
부산 미식관광은 언뜻 다채로운 듯하면서도 한정적이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이와 같은 의견은 ‘미식도시 부산’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파인다이닝부터 동서양 퓨전음식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미식산업 트렌드와 다르게 부산의 맛집 가이드는 ‘부산의 맛’ ‘한식의 맛’으로 그 폭이 좁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글로벌 미식관광도시 부산 조성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 여행 트렌드인 미식 관광을 활용해 국제관광도시 조성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부산 미식관광 조성 전략에는 현재 문제점으로 지적된 ▷다양성 부족 ▷도시 대표 음식점과 글로벌 마케팅에 대한 무관심 ▷민간 마케팅 자원의 활용 부재 ▷이색적인 미식 경험을 제공할 랜드마크 부재 ▷미식관광 고급화 전략을 위한 R&D(연구개발)와 민간투자 부족 등을 극복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미식평가체제에 부산 음식점을 편입시키고, UN기구인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의 기술지원 패키지를 통해 미식관광도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안이 포함됐다.
또한 현업 전문가로 구성된 미식관광도시 컨설팅단을 구성하고, 세계적 규모의 미식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도 함께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음식은 관광에 있어 주요한 방문 동기이자 대표적인 체험활동 중 하나다. 다채로운 식당과 카페가 도시에 얼마나 많이 있느냐가 관광지 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회의 논의 사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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