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 주요 항만 내 위험물 관련 사고 6건 가운데 부산항에서 4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달곤 의원(국민의힘·창원시 진해구)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항만에서 처리된 화물 89억6104만 t 가운데 유류·가스류·화학제품류 등과 같은 위험화물은 32.8%인 29억4010만 t으로 집계됐다.
위험화물 처리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울산항(9억49만 t)이었다. 다음으로는 광양항(8억1135만 t), 대산항(4억2381만 t), 인천항(3억3735만 t), 평택·당진항(1억6650만 t), 부산항(1억159만 t) 등이 뒤를 이었다. 환적화물이 많은 특성 때문에 부산항의 위험화물 처리 물량은 전체(24억7592만 t)의 4.10%에 불과했다. 반면 화확·정유 관련 시설이 대거 인접한 여수항의 위험화물 처리 물량 비율은 97.8%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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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9년 울산항 염포부두에서 일어난 러시아 국적의 화학제품 운반선 화재 사고.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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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항만 내 위험물 관련 사고는 부산에 집중됐다. 2017년 부산신항 2부두에서 유독물질인 다이아이소사이안산 톨루엔이 누출됐고 2018년 부산항 자성대 부두에서는 어분을 실은 컨테이너에 불이 붙었다. 같은 해 8월 부산신항 4부두에서는 농약의 주원료로 쓰이는 삼염화인 일부가 새어 나온 적이 있다. 올해 7월에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환적 컨테이너의 석유증류물이 유출됐다.
울산항에서는 2019년 러시아 국적의 화학제품 운반선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11명이 부상을 당했고 시설물이 큰 손상을 입었다. 군산항에서는 2021년 아스팔트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의원은 “항만 내 위험물 관련 사고는 그 주변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해수부와 항만관리 기관이 각별한 점검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