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사상점이 19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연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유통의 강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대형마트 점포들이 고객을 매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잇따라 변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사상점은 리뉴얼을 마치고 29일 새로운 모습으로 오픈한다.
공간은 고객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프라인에서 소비자가 많이 찾는 식품군을 대폭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해 오프라인 매장의 핵심경쟁력으로 꼽히는 주류전문매장을 마련했다. 생활용품과 가전 등 비식품 매장은 특화매장을 통해 전문성을 제공하고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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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사상점의 식품 매장. 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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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식품군과 관련해선 과일과 야채를 매장 전면에 배치하고, 농산 축산 수산 등 신선식품 매장을 기존 436㎡(132평)에서 757㎡(229평)으로 321㎡(97평) 늘렸다.
가공식품 매장도 691㎡(209평)에서 1223㎡(370평)으로 늘어나 식품 매장 전체 면적은 기존보다 60% 확대됐다.
늘어난 공간엔 이색 품종 등 신선 구색을 다양화했고 조리법과 상품 고르는 법 등 정보를 함께 제공해 상품 진열에서 나아가 재미와 정보 전달의 장으로 변화시켰다.
주류전문매장 ‘와인앤리커’는 새롭게 선보인다. 위스키 와인 수입맥주 등 젊은층이 많이 찾는 트렌디한 주류를 전문적으로 판매한다.
생활용품 일상용품 패션 가전 등 비식품 매장은 특화 매장을 통해 체험을 강화했다. 기존 가전과 완구매장이 이마트의 체험형 가전매장인 ‘일렉트로마트’와 ‘토이킹덤’으로 바뀌었다.
‘일렉트로마트’는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는 쇼핑공간을 표방하며 기존 점포 매출을 이끌고 있다. 올해 기준 부산지역 일렉트로마트 입점점포 가전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이마트 평균 가전 매출 신장률(4.3%)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토이킹덤도 아이들이 머무르고 싶은 공간과 분위기로 조성했다.
리빙 카테고리도 특화 매장 ‘앳홈’을 선보인다. ‘앳홈’은 상품 속성에 따라 상품을 배치하는 기존 매장과 달리 고객 관점에서 사용하는 공간별로 카테고리를 나눠 진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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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사상점 전경. 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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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상점의 리뉴얼은 서부산 지역 상권이 변화하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상대적으로 2030 비중이 높은 사상점 상권의 젊은 소비층을 잡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 8월 기준 사상구 2030세대 비중은 24.4%로 부산 평균(24.1%)보다 높다. 인근 지역인 부산진구와 강서구의 2030 세대도 각각 27.7%, 26.6%다.
사상점 인근 에코델타시티의 개발은 가시화되고 있고, 인근 사상공단도 재정비 등 복합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마트 박기범 사상점장은 “고객이 즐길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그리고 오래 머무르고 싶은 매장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라며 “서부산 지역발전에 발맞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눈높이에 맞는 매장과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0년 전후를 맞이하고 있는 부산 지역의 대형마트 매장들은 잇따라 점포 리뉴얼을 진행하거나 폐점 등으로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2019년 해운대점(2000년 오픈), 지난해 연제점(2002년 오픈) 리뉴얼을 단행했다. 부산에서 처음 문을 연 이마트 매장은 서부산점으로 1997년 오픈했으나 2019년 인근 트레이더스 명지점이 문을 열면서 영업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