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와 1990년대에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사용되던 경매사 용품들이 보존이 필요한 유물로 인정을 받았다.
3일 해양수산부는 ‘10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경매사 용품을 선정했다. 이 물품들은 부산공동어시장 사장을 지낸 이주학 씨가 수산물의 유통과정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활용해달라며 지난 2014년 기증했다.
지금처럼 전자체계가 도입되기 전 부산공동어시장에서는 경매사들과 경매 참가자들이 손가락으로 다양한 표시를 하면서 가격을 흥정했다. 또 경매현장에서는 장단고저가 있는 육성과 몸짓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어시장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이 같은 장면은 점차 찾아보기가 힘들게 됐다. 이에 해수부는 사라져 가는 해양유물을 전 국민에게 알린다는 취지에서 부산공동어시장 경매사 용품들을 이달의 해양유물 목록에 올렸다.
경매사가 입었던 상의에는 부산공동어시장, 모자에는 경매사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경매시작을 알리기 위해 경매사가 흔들었던 종은 손으로 잡기 쉽도록 손잡이가 긴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요구’라고 불리는 갈고리는 경매 도중 중·도매인들과 상인들에게 상자에 담긴 선어의 품종 및 신선도 등을 효율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사용하던 도구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10월의 수산물로는 제철 꽃게와 갈치를 선정했다. 이 시기에 나오는 꽃게에는 칼슘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또 갈치는 여름철 산란을 마치고 월동에 대비해 늦가을까지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10월 무렵에 가장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의 어촌 안심 여행지로는 충남 서천군 선도리마을과 경기 화성시 제부마을이 뽑혔다. 제주와 남해 연안에서 발견되는 빨강해면맨드라미는 이달의 해양생물이 됐다. 정부는 지난 2021년 빨강해면맨드라미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10월의 등대와 무인도서에는 제주도 서귀포시 마라도 등대, 울산만 쪽에 자리한 처용암이 각각 선정됐다. 6평가량의 작은 바위섬인 처용암에는 귀신을 물리치는데 효력을 발휘한다는 처용 부적과 관련한 설화가 전해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