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카카오톡 대란’ 원인은...'가두리 전략'이 부메랑으로

메신저 기반으로 결제 모빌리티 서비스

카톡 뿐 아니라 다른 서비스도 큰 영향

'이중화 장치' 제때 작동 안해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2-10-16 16:28:14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카카오톡 대란’은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결제, 모빌리티, 미디어 서비스를 강제화하는 이른바 ‘가두리 전략’ 또는 ‘락인 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SK 주식회사 C&C 판교캠퍼스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킨 16일 오후 카카오 T 바이크들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는 대표적인 ‘락인(Lock-In·기업이 소비자를 해당 브랜드에 묶어 놓으려 함) 전략을 구사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결제, 모빌리티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용자는 카카오톡 로그인을 해야 한다. 카카오톡 아이디를 갖고 있고 이 아이디를 통해 로그인을 해야 다른 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매우 불편한 이용 강제 방식이지만 카카오톡 사용자에게는 매우 편리한 방식이어서 카카오는 이런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역시 카카오톡과 연동돼 사용자들은 사고 직후부터 결제를 할 수 없어 더 파장이 컸다. 게다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고객 가운데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카카오톡으로만 로그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불통 사태에서는 업비트 사용자도 피해갈 수 없었다. 카카오는 업비트 주요 주주 가운데 한 곳이다.

예를 들어 지난 15일 ‘카카오톡 대란’ 당일 카카오톡이 불통되자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을 카카오TV를 통해서는 시청할 수 없었다. 카카오TV는 카카오톡으로 로그인을 해야 하는 앱이기 때문이다. 카카오 TV를 제외한 다른 미디어 앱들은 댓글 쓰기 등의 주요 서비스만 로그인하도록 강제한다. 카카오가 이런 부가 서비스에 대해 ‘락인 전략’을 쓰지 않았다면 이번 사고의 파장은 그렇게 크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 T(택시·버스·공유 전기자전거를 비롯한 교통 또는 모빌리티), 카카오맵(내비게이션 및 지도), 카카오페이(간편 결제), 음악 플랫폼 서비스 등 10여 개가 넘는다.

이번 사고 과정에서 카카오의 ‘이중화 장치’ 작동에서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카카오와 같은 대형 플랫폼은 이런 대형 사고에 대비해 백업 데이터 센터를 두고 천재지변으로 메인 데이터 센터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백업 센터에 연동되도록 하는 ‘이중화 장치’를 해놓는다. 그런데 이번 사고에서는 자동 연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그 취약점을 드러냈다.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16일 데이터 센터 화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래 20분 내 복구가 매뉴얼이지만 서버 손실량이 워낙에 크다”고 말했다. 게다가 화재 직후 소방당국이 데이터 센터의 전원을 전면 차단하면서 백업 센터와의 자동 연동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발생한 SK 주식회사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는 카카오의 메인 서버 약 3만2000대가 운용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치킨게임 내몰린 가덕 vs TK 신공항
  2. 2수리조선 쇠퇴에 지역 휘청…젊은 일꾼 다 떠나 맥 끊길 판
  3. 3“마린시티·깡통시장…팔색조 부산 새 슬로건에 담아”
  4. 4당정 업고 TK공항 급부상…가덕 관문공항 지위 치명타
  5. 5시민공원 야외주차장 학교 서는데…만성 주차난 어찌할꼬
  6. 6아픈손가락 윤성빈, 롯데는 포기 안했다
  7. 7“가스 아끼려 난로 쓰다 전기료 3배” 취약층 생존비용 급증
  8. 8[뉴스 분석] 국민연금 2055년 고갈…더 걷는 데는 공감, 더 줄지는 격론
  9. 9HJ重이 곧 영도…작년 말 6500억 일감 확보로 부활 기지개
  10. 10실내 마스크 27개월 만에 ‘의무’ 벗는다
  1. 1치킨게임 내몰린 가덕 vs TK 신공항
  2. 2당정 업고 TK공항 급부상…가덕 관문공항 지위 치명타
  3. 3난방비 민심에 촉각… 尹, 1000억 예비비 신속 재가
  4. 4尹 지지율 3주 연속 내림세...난방비 폭탄에 고령·보수층 뿔났나?
  5. 5“10만 시민 인터뷰로 총선 공약 만들 것”
  6. 6일 터지고서야 ‘뒷북 간담회’…TK 눈치보는 부산 국힘의원
  7. 7“또 나오라”는 檢에 이재명 불응 시사…구속영장 청구 수순?
  8. 8北 나토 사무총장 방한에 맹비난..."'아시아판 나토'발 신냉전 우려"
  9. 93차 소환 통보에 이재명 "패자로서 오라니 가겠다"...지지층 결집 노림수?
  10. 10"국민 10명 중 7명 독자 핵 개발 필요" 여론 뜨거워질까
  1. 1수영강 조망·브랜드 프리미엄…센텀권 주거형 오피스텔 각광
  2. 2해수부, 올해 친환경 선박 보급에 3623억 원 투입
  3. 3BPA 공기업 지위 잃고, UNIST 공공기관 지정 해제
  4. 4AI끼리 대화 가능할까?…챗 GPT와 '한국형' 블루니 대화 시켜보니
  5. 5지난해 '부산→수도권行' 1만3000명…전국서 가장 많았다
  6. 6현대차그룹 '자동차 본고장' 獨서도 경쟁력 입증… '최고의 수입차' 선정
  7. 7아파트 유지·보수 담합 막는다…공정위·국토부 조사 착수
  8. 8영도 태종대유원지에 자동차 극장 문연다
  9. 9자영업자 설상가상…업무난방비, 최근 1년간 58% 폭등
  10. 10부산 소상공인 ‘울상’…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역대 최대
  1. 1수리조선 쇠퇴에 지역 휘청…젊은 일꾼 다 떠나 맥 끊길 판
  2. 2“마린시티·깡통시장…팔색조 부산 새 슬로건에 담아”
  3. 3시민공원 야외주차장 학교 서는데…만성 주차난 어찌할꼬
  4. 4“가스 아끼려 난로 쓰다 전기료 3배” 취약층 생존비용 급증
  5. 5[뉴스 분석] 국민연금 2055년 고갈…더 걷는 데는 공감, 더 줄지는 격론
  6. 6HJ重이 곧 영도…작년 말 6500억 일감 확보로 부활 기지개
  7. 7실내 마스크 27개월 만에 ‘의무’ 벗는다
  8. 8경남 진보단체 "창원간첩단 긴급체포 규탄… 석방 촉구"
  9. 9“부산·경남 식수원엔 안돼”…폐기물처리시설 공청회 또 파행
  10. 10아시아드CC “복지기금 그만 줄래” 주민 “일방파기” 반발
  1. 1아픈손가락 윤성빈, 롯데는 포기 안했다
  2. 2푸틴 훈장 안현수 국내 복귀 실패..."이중국적 해명 뒤 연금 일시불 들통"
  3. 3또 신기록…‘빙속여제’ 김민선 폭풍 질주
  4. 443초 만에 ‘쾅’ 이재성 2경기 연속 벼락골
  5. 5의심받던 SON, 골로 증명한 클래스
  6. 6임성재 PGA 시즌 첫 ‘톱5’
  7. 7"공공기관 비인기 실업팀 운영을"
  8. 8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흥국생명 양강 체제
  9. 9벤투 감독 ‘전화찬스’…박지수 유럽파 수비수 됐다
  10. 10이적하고 싶은 이강인, 못 보낸다는 마요르카
우리은행
해양수산 전략 리포트
해양바이오社 33%가 매출 20억 미만…맞춤지원 확대해야
엑스포…도시·삶의 질UP
박람회장 변천사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