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고등어·갈치 어획 반토막 ‘잔혹사’

고수온·가을 태풍에 직격탄, 조업 일수도 30~40% 줄어…제철인데 생산량 절반 수준

공동어시장 실적 곤두박질…수산업계 "대책 마련 시급"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2-10-17 20:18:03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역 수산업계가 기후변화 위기를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 수온 상승과 태풍 등으로 국민생선인 고등어와 갈치 어획량이 평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대로 가면 지역 수산업계는 줄도산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 위판장에서 고등어, 갈치 등 어류를 위판하는 모습. 부산공동어시장 제공
16일 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갈치와 고등어 생산량은 각각 4031t, 6972t을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절반가량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각각 40%, 50% 줄었다. 지난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한 갈치는 78t으로 지난해 같은 달 506t과 비교하면 무려 84.6%나 급감했다. 상품성도 좋지 못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중대형어 비중은 19.8%에 그쳤고, 사료용으로 쓰이는 풀치가 62.9%에 달했다. 어획량이 줄자 산지 가격은 크게 올랐다. 주산지인 제주지역 갈치 위판 가격은 ㎏당 1만4242원으로 배가량, 부산지역은 1만383원으로 10.2% 올랐다. 소비자가격 역시 전달과 비교해 8.4% 상승했다.

고등어의 경우 생산량 감소와 함께 산지 가격은 되레 떨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공동어시장에 위판된 고등어 중·대형어(마리당 300g이상) 비중은 57.5%로 높았으나 품질이 떨어져 산지가격이 전월 대비 8.4% 하락해 ㎏당 2889원에 그쳤다. 통상적으로 9월은 전달보다 수온이 낮아 어획량이 증가한다. 하지만 기후위기로 인한 지구가열화 현상이 상식을 뒤엎었다. 지난달 주요 어장인 남해 쪽 통영·제주의 월평균 수온은 24~25.4도로 평년에 비해 0.4~0.9도, 부산·포항의 월평균 수온은 22.8~24.1도로 평년에 비해 0.6~0.8도 높았다. 고수온 현상이 이어진 데다 힌남노, 난마돌 등 대형 태풍은 물론 연안 해상에 작은 태풍이 잇따르면서 조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달 1~17일 대형선망조합 조업일 수는 6일에 그쳤다.
기상 악화 및 어황이 좋지 않아 출항하지 못한 채 부산공동어시장 선착장에 묶인 어선들. 국제신문DB
이 같은 원인으로 어획량이 줄면서 운반선 창고를 채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 데다, 고유가로 운반선 운항 횟수를 줄이다 보니 신선도가 떨어진 고등어가 위판됐다. 상품성 좋은 신선냉장 물량이 줄면서 냉동고등어 가격만 급등, 소비자가격은 전월 대비 13.2% 상승한 ㎏당 1만2751원을 기록했다. 수산업관측센터 김수현 대중어관측연구팀장은 “온난화로 표층 수온이 올라가고 태풍이 계속 발생하면서 조업일수가 줄고, 태풍 때문에 어군도 흐트러져 조업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등어와 갈치 어획고가 줄자 공동어시장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어한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된 지난 7~9월 위판액은 679억1723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3억1832만 원)보다 22.2% 감소했다. 이달 어획량도 호전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달 위판액은 327억4513만 원이었지만, 이달 1~16일 위판액은 절반도 안 되는 38%(127억1101만 원)에 불과했다.

지역 수산업계에서는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형선망수협 한창은 상무는 “태풍은 물론 각종 풍랑으로 조업일수가 지난해 대비 30~40% 줄었다. 8월부터 시작해 어획고가 올라가야 하지만 호전될 기미가 안 보인다”며 “정부가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어장 변화를 면밀하게 조사하는 한편, 수십 년 전에 만들어졌던 조업일수·구역과 어획량 규제 등이 현실에 맞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새롬이 아빠 윤석열입니다" 김여사 "아이 가졌다 잃고 입양 시작"
  2. 2앱으로 만난 여성 살해하고 시신 훼손한 20대
  3. 3'2030 부산엑스포 염원' 드림콘서트 3만 관중 운집
  4. 4<종합>20대女가 또래女 참혹 살해, 우발적 범죄라고 하기엔...
  5. 5경찰 신변보호 받던 여성 성폭행한 60대 구속
  6. 6세계 유일 유엔군 묘지 새단장...‘평화의숲’ 조성 추진
  7. 7고물가에도 여가 즐겼다…고소득층 소비, 코로나 이후 최대
  8. 8"저출산·고령화 한국, 향후 20년간 생산인구 24% 감소"
  9. 928일 부울경 빗방울...모레까지 이어져
  10. 10달걀 알레르기 아동에게 깜박하고 달걀죽 먹인 보육교사 처벌은?
  1. 1"새롬이 아빠 윤석열입니다" 김여사 "아이 가졌다 잃고 입양 시작"
  2. 2대통령실, 불법집회에 ‘엄정 대응’ 기조 유지
  3. 3與, 현안마다 TF 띄우며 정책 지원 및 전통 지지층 결집에 주력
  4. 4尹 "파푸아뉴기니 부산엑스포 지지에 감사" 태도국 5개국과 정상회담
  5. 56월 국회도 '野 단독처리 후 거부권' 정국 이어질 듯
  6. 6與,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선동'…野 "가짜뉴스로 국민 조롱"
  7. 7尹대통령 "인권존중·약자보호 국정철학, 부처님 가르침서 나와"
  8. 8"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한국인 빼달라"...日재판부 항소심도 기각
  9. 9국회 김남국 코인 의혹 일파만파...'입법로비' 이어 '자금세탁'까지
  10. 10“PK 문화재단 뜻모아 할인제 등 도입을”
  1. 1'2030 부산엑스포 염원' 드림콘서트 3만 관중 운집
  2. 2고물가에도 여가 즐겼다…고소득층 소비, 코로나 이후 최대
  3. 3"저출산·고령화 한국, 향후 20년간 생산인구 24% 감소"
  4. 4국토부, “비행기 비상문 개방 사고 재발 막겠다”
  5. 5스타벅스 사은행사 후끈...앱 접속량 50% 증가
  6. 6누리호 4차 발사 추진...차세대중형위성 3호 실린다
  7. 7온라인 쇼핑 늘자 '오프라인' 판매 종사자 4년간 40만 명↓
  8. 8'비행중 출구 열린' 아시아나항공, 비상구 좌석 판매 중단
  9. 9'美주도-韓참여' IPEF 공급망 부문 합의…중국 반응 촉각
  10. 10한국 커피시장 세계 3위...콜드체인 중요성 급부상
  1. 1앱으로 만난 여성 살해하고 시신 훼손한 20대
  2. 2<종합>20대女가 또래女 참혹 살해, 우발적 범죄라고 하기엔...
  3. 3경찰 신변보호 받던 여성 성폭행한 60대 구속
  4. 4세계 유일 유엔군 묘지 새단장...‘평화의숲’ 조성 추진
  5. 528일 부울경 빗방울...모레까지 이어져
  6. 6달걀 알레르기 아동에게 깜박하고 달걀죽 먹인 보육교사 처벌은?
  7. 7시민단체 "부산교통공사 사장 먹튀논란은 市 책임"
  8. 8213m 하늘에서 항공기 문 연 30대 구속
  9. 9울산에 위대한 기업인 '큰바위 얼굴' 설치한다
  10. 10문열린 채 ‘공포의 착륙’ 아시아나, 비상구 앞자리 판매중단
  1. 1'KKKKKKKKK'…6이닝 1실점 나균안, 결국 웃지 못했다
  2. 29회말 어설픈 투수 운용, 롯데 키움에 6-5 진땀승
  3. 3‘좌완 덫’에 걸린 롯데…못 나오면 가을야구 답 없다
  4. 4‘부산의 딸’ 최혜진 우승 갈증 풀러 왔다
  5. 5오! ‘김탄성’…김하성, 5호 대포 쏘고 환상의 3루 수비
  6. 6브라이턴, EPL 6위 역대 최고성적…창단 122년만에 유로파리그 출전
  7. 7오현규 시즌 5호골 사냥
  8. 8한국, 26일 온두라스 잡고 16강 조기 확정
  9. 9구승민·김원중 나란히 롯데 첫 4연속 10홀드·10세이브
  10. 10주부·학생 구성된 여자야구, 월드컵 티켓 노린다
우리은행
탄소중립 이끄는 기업
그린수소·태양전지 스타트업과 협업…글로벌 진출 가속도
지역 수협 조합장 인터뷰
“온난화로 어군별 주어장 바껴…조업구역 변경 절실”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해양주간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