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자파적합성시험 평가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으로 인정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부산TP는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 시행 세칙’을 만족하는 전기차(충전시스템 포함) 전자파 실험실을 구축해 전자파 시험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전기차 뿐 아니라 전기 이륜차까지 시험 대상을 확대했다. e-모빌리티 전체 분야의 전자파 실험이 가능한 설비를 구축하고 이에 따른 기술 지원 체계를 준비해놨지만, 국내에서만 인정받는 제한된 성적서만 발급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였다.

하지만 지난달 말 부산TP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전자파적합성시험평가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공식적으로 인정 받으면서 부산TP가 발행하는 시험성적서(KOLAS 성적서)가 국제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획득한 KOLAS 인정범위는 전기 동력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 뿐만 아니라, 전기 굴삭기 등 장비로까지 확대되어 폭넓은 기술지원이 가능해졌다.

전자파적합성시험평가 국제공인시험은 부산TP 지사단지의 ‘전자파 시험동’에서 진행된다. 시험동에는 국제규격에 부합하는 10m(완성차), 3m(고전압 부품), 1m(일반 전장 부품) 챔버 등을 갖추고 있다.

부산TP 김형균 원장은 “부산TP는 최근 미국 전기차 OEM사로부터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전기차의 전자파적합성 시험평가를 의뢰받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며 이번 KOLAS 인정을 통해 국내 e-모빌리티 산업과 K-방산산업의 활발한 해외진출을 지원함은 물론, 글로벌 수요를 부산으로 이끌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테크노파크에서 전자파 적합성평가를 받고 있는 저상전기버스.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부산테크노파크에서 전자파 적합성평가를 받고 있는 굴삭기. 부산테크노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