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엘시티 미완의 관광시설…돌아온 이영복 결자해지 할까

온갖 특혜에도 주거단지로 전락 논란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2-11-13 20:07:4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도시공사, 불이행 대가로 보증금 몰수
- 테마·워터파크 자금 문제로 중단 상태

- 출소한 이 회장 도덕적 책임 요구 솔솔
- 엘시티 측 "법적으론 이행 필요 없으나
- 안 짓는다 생각 1%도 안해" 밝히기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건설을 둘러싼 각종 비리로 실형을 살았던 이영복(72) 청안건설 회장이 6년 형기를 마치고 지난 9일 출소(국제신문 지난 10일 자 8면 보도)하면서 엘시티 ‘관광 콘셉트 시설’을 정상화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엘시티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단지’를 내세우며 온갖 특혜를 받아 건립됐지만, 애초 취지와 달리 핵심 관광 콘셉트 시설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채 사실상 주거 단지로 전락했다.
13일 현재까지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워터 파크 전경. ‘사계절 체류형 관광단지’라는 애초 건립 목적과 달리 엘시티의 관광 콘셉트 시설 대부분이 아직 개장하지 못했다. 국제신문 DB
이에 따라 지역 시민사회는 엘시티PFV(시행사)의 실소유주로 지목되는 이 회장이 도덕적 책임을 지고 관광 콘셉트 시설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1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엘시티PFV가 2020년 8월까지 짓기로 했던 콘셉트 시설은 ▷워터파크(실내 3만454㎡, 실외 4784㎡) ▷테마파크(1만9792㎡) ▷메디컬&스파(1만151㎡)다. 이 가운데 스파는 롯데호텔이 임대해 2020년 6월부터 운영 중이고, 워터파크는 파라다이스 유토피아와 매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잔금 미납부로 아직 소유권이 넘어가지 않았다. 테마파크는 엘시티PFV의 내부 사정으로 사업이 이행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부산도시공사는 이행보증금 139억 원 상당을 몰수했고, 엘시티PFV는 이행보증금 전체를 몰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도시공사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8월 도시공사가 몰수한 이행보증금을 80%로 감액하라고 1심 판결이 났고, 이에 도시공사는 몰수했던 보증금의 20%를 엘시티PFV로 돌려줬다. 도시공사와 엘시티PFV 모두 항소하지 않아 판결은 확정됐다.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
재판이 마무리돼 엘시티PFV가 콘셉트 시설을 지을 법적인 책임은 사라졌다. 이미 협약 불이행에 대한 보증금을 도시공사가 몰수해서다. 엘시티PFV가 뒤늦게라도 콘셉트 시설을 모두 지어 운영한다고 해도 도시공사가 몰수한 보증금을 다시 돌려받지도 못한다.

그러나 최근 이 회장이 출소하면서 업계에서는 콘셉트 시설 추진에 대한 기대 섞인 반응이 감지된다.

지역 시민사회는 이 회장에게 도덕적 책임을 요구한다. 엘시티의 원래 명칭이 ‘해운대관광리조트’였고, 토지 수용은 물론 도시계획과 높이 변경 등 갖은 특혜를 받은 근거 역시 ‘사계절 관광 활성화’인 만큼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엘시티 관광 콘셉트 시설 사업 재개에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출소한 이 회장이 엘시티와 둘러싼 각종 현안 해결에 나선다면 관광 콘셉트 시설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특히 중단된 워터파크 문제가 속도감 있게 해결되지 않겠나 하는 긍정적 분석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엘시티PFV 관계자는 “도시공사와의 소송이 끝났다고 해서 ‘줄 돈을 다 줬으니까 관광 콘셉트 시설을 짓지 않겠다’는 생각은 1%도 하지 않았다”며 “현재 자금 문제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지만, 이제 이 회장께서 출소했기 때문에 콘셉트 시설을 둘러싼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3. 3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4. 4[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시사난장] 중국 굴기와 한국 외교의 ‘새판’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7. 7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10. 10[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7. 7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8. 8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9. 9[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10. 10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