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을 준비 중인 KDB산업은행이 우선 해양금융과 지역 영업 관련 부서 등 일부를 부산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한다. 산업은행의 이 같은 조직개편안은 올해 안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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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산업금융 부서를 부산에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산업은행 본사.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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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산업은행은 최근 해양산업금융 부서의 부산 신설과 해운 및 지역 영업 관련 부서의 부산 이전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을 논의 중이다. 조직개편안에는 조선·해운 담당 금융실을 신설하고 해운사 대상 기업금융 자산을 부산으로 옮기는 등 해양금융의 역할을 확대하는 계획이 담겼다. 현재 산업은행은 해양산업금융본부 내 1개의 해양산업금융실을 두고 있다. 중소중견금융 부문 아래 산업은행의 국내 영업지점을 총괄하는 지역성장지원실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해당 부서들을 상대로 조직개편안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 회장이 동남권 영업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직개편안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연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영업 자산과 기반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지역 경제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일단 해양산업금융본부 등을 확대하고 영업점 인원을 늘리는 등의 방향으로 시작할 생각인데, 내년 초에는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 당국도 산업은행에 조직개편안 마련 등 이전 준비에 속도를 낼 것을 요청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산업은행 측에 부산 이전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다만 산업은행 내부에서 조직개편안에 대한 반발 여론이 높아 실행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일부 이전을 포함하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반대하는 직원들의 우려가 크다. 이전 대상 직원들의 거주·교통 지원 등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 측에 협상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