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편의점 치킨 전주比 146%↑
- 롯데마트 16강 기원 초밥 출시
- 이마트는 델리메뉴 할인 행사
- 치킨업계 배달대란 예방 분주
카타르 월드컵 열기에 유통가가 분주하다. 대부분 경기가 밤 또는 새벽에 열려 집에서 월드컵을 즐기는 ‘집관(집에서 관람)족’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우루과이전이 펼쳐진 지난 24일 맥주 치킨 등 안주류가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먹거리 행사를 앞다퉈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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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가 판매 중인 치킨. 이마트 제공 |
이마트는 월드컵 응원 먹거리 수요가 늘면서 키친델리 주류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세라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지난 20~24일 치킨 등 튀김류 매출이 60.2%, 훈제 삼겹살 등 구이류가 23.9%, 즉석 피자가 52.7% 늘었다. 맥주 와인 등 주류 전체 매출도 19.8%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기가 늦은 밤에 진행돼 집관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편의점도 호황이다. 한국-우루과이전 당일 GS25 매출은 전주 같은 날보다 19.5% 증가했다. 맥주가 186.4%로 가장 많이 늘었고 치킨(146.9%) 안주류(125%) 냉동·간편식(113.7%)이 불티나게 팔렸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도 매출이 20% 늘었다. 즉석 치킨 매출이 전주보다 150% 오른 것을 비롯해 스낵류(100%) 맥주(200%) 등 주류·안주 제품 판매량이 치솟았다.
치킨업계도 매출이 껑충 뛰었다. 24일 교촌치킨 BBQ bhc 가맹점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0%, 170%, 200% 상승했다. 신제품 출시나 대규모 프로모션, 지난 2018년 월드컵 때보다도 높은 신장률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경기를 앞두고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배달 대란’도 벌어졌다. BBQ앱은 예상 접속자의 배가 넘는 최대 1만 명이 동시에 몰리면서 시스템 작동이 느려졌다. 일부 매장에서는 2~3시간을 기다려야 치킨을 받을 수 있었다. 24일 주문 폭주로 배달에 차질을 빚었던 교촌치킨은 28일 가나전을 앞두고는 자사 앱 배달 주문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미리 공지했다. 주문량 증가로 가맹점주들이 배달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배달앱을 통한 주문만 받겠다는 것이다.
유통업계는 월드컵 기간 집관족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숫자 16을 콘셉트로 기획한 ‘7분 두 마리 치킨(16조각)’과 ‘16새우초밥(16입)’을 출시했다. 16조각으로 구성된 두 상품은 각각 1만6160원에 팔고, 사전 준비 물량인 1만6160팩이 소진되면 판매를 종료한다. 이마트는 다음 달 1~7일 키친델리 대표 메뉴인 ‘생생치킨’과 신상품 ‘로스트치킨’을 3000원 할인해 각 6980원에 판매한다. 키친델리 치킨과 맥주를 동시에 구입하면 2000원 더 할인해준다.
편의점 CU는 대표팀 선전을 바라는 뜻을 담아 도시락 주먹밥 김밥 햄버거 등으로 구성한 ‘월클(월드 클래스)’ 간편식 시리즈를 기획했다. CU는 자사 모델인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을 활용한 응원 댓글 이벤트도 한다. 이마트24는 우리나라 경기가 있는 날 상품 패키지에 선수 사진이 들어간 대한축구협회 협업 먹거리 8종을 반값 할인해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