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주말을 고비로 화물연대 파업 국면이 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부가 계속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하는 데다 화물연대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현실 인식이 안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토교통부는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이날 오전을 기준으로 할 때 평시의 64%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조기 해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반출입량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큰 부산항은 평시 대비 78%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전국 12개 항만의 반출입량은 평시의 21%였다. 이날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도 63.2%로 평시 때의 64.5%와 별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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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레미콘 업체에서 생산 차질로 인해 레미콘 차량이 멈춰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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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유 부문의 경우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유소 재고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국토부는 정유 수송력을 강화를 위해 기존에 금지되어 있던 자가용 탱크로리 유조차의 유상 운송을 임시 허가하고 국방부가 보유한 탱크로리와 컨테이너 차량을 긴급 투입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이날 147개 운송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완료했으며 765명 차주에게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했다. 또 운송기사 542명의 주소지를 확보한 뒤 운송사에 업무개시명령서를 보내거나 우편 발송을 끝냈다. 이 가운데 9개 운송사는 업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현재까지의 물류 및 산업 동향 등을 감안하면 다음 주부터는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는 화물연대도 집단 운송거부를 무한정 지속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하지만 업계 등에서는 현재 정부가 계속 강경 자세를 보이는 만큼 조속한 사태 마무리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국토부가 지난달 28일과 30일 화물연대와의 두 차례 면담이 잇따라 결렬된 이후에는 추가 면담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화 의지가 있는 것이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화물연대가 계속 자신들 만의 입장을 고집하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대화가 불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