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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물가 상승률 4.9%로 꺾였지만…외식 등은 고공행진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4%대로 하향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 꺾였기 때문

공업제품과 외식 등은 오히려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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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5.0%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가공식품을 비롯한 공업제품과 외식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의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08.74(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103.63)보다 4.9% 올랐다.

올해 부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본격화한 지난 3월 3.3%에서 4월 4.4%로 오른 뒤 5월와 6월 각각 5.0%와 5.7%로 뛰어올랐다. 특히 7월에는 5.9%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8월 5.5%와 9월 5.1%를 거쳐 10월에 5.4%로 다시 높아지기는 했지만 지난달에는 7개월 만에 다시 4%대로 낮아졌다.

이는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세가 꺾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부산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10월 상승률이 5.9%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달 만에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쌀(-7.1%) 오이(-38.3%) 고구마(-22.9%) 호박(-33.1%) 귤(-10.5%) 등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농·축·수산물 중에서도 돼지고기(5.5%) 오징어(44.1%) 갈치(28.1%) 고등어(9.7%) 무(26.4%)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부산의 공업제품 물가는 1년 전보다 6.2% 급등했다. 경유가 20.8% 오르며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기능성 화장품(30.7%) ▷빵(14.9%) ▷등유(49.2%) ▷스낵과자(15.4%) 등 일상 생활에서 사실상 ‘필수품’으로 인식되는 주요 품목의 가격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동남지방통계청 제공


개인서비스 물가는 5.9%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4.9%) 돼지갈비(14.1%·외식 기준) 치킨(10.9%) 구내식당 식사비(5.9%) 병원 검사료(20.1%) 등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 밖에 소주(11.0%) 맥주(6.3%) 막걸리(3.3%) 등 주류 가격도 올랐고, 도시가스(35.3%) 전기료(18.6%) 등 공공요금의 오름세도 여전했다. 생활물가 지수는 지난해 11월보다 5.5% 올랐다. 이 지수는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것이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09.1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5.0% 올랐다. 이 역시 지난 4월(4.8%)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울산과 경남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4.9%와 5.2%로 집계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개인서비스 가격도 최근 소비심리 추이를 고려하면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원유 가격 인상으로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석유류 가격도 다소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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