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어촌계 계원 10명 가운데 4명가량이 7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다른 지역 상황도 비슷해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고령화로 인해 어촌이 소멸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 수협중앙회의 수산경제연구권이 내놓은 ‘2022년도 어촌계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등 11개 시·도에는 2044개의 어촌계가 활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어촌계는 수산업협동조합의 조합원을 계원으로 하는 공동체다. 전남이 857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경남 436개, 충남 172개, 경북 147개 등의 순이었다. 부산의 어촌계는 5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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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어촌계 계원 10명 가운데 4명은 7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조업을 하고 있는 어업인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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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계 전체 계원은 10만8754명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4만4382명으로 40.8%를 차지했다. 60세~69세는 3만5279명, 50세~59세는 1만9140명, 40~49세는 7244명, 30~39세는 2263명, 20세~29세는 446명이었다. 60세 이상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이 비율은 전체의 73.3%에 이른다. 수년 내에 어촌에서 30~40대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부산의 어촌계원은 3452명(남자 2457명·여자 995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1346명(38.9%)으로 가장 많았고 60~69세는 1213명, 50~59세는 630명, 40~49세는 204명, 30~39세는 47명, 20~29세는 12명이었다. 어촌계 계원 가운데 현재 어업활동을 하는 사람은 2652명이었고 미활동 인구는 800명으로 조사됐다. 종사어업 현황은 어선어업 1337명, 양식어업 869명, 신고어업 273명, 내수면 어로 169명, 정치망어업 4명이었다.
수산업계에서는 어업 인구의 고령화가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나 관련 단체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어업인의 정주 여건 개선, 복지·돌봄, 교육·문화 분야 강화, 청년층에 대한 귀어 지원, 외국인 근로자 도입 등의 정책을 시행 중이다. 또 수협은 금융지주 설립으로 어업인 지원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최근 수립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런 수준으로는 어촌 소멸을 막기 힘들다며 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해수부 측은 “어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업인의 삶의 질’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