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넘게 마스터플랜 제출 안해
- 신세계 측 “내년까지 계획 도출”
‘최첨단 미래 도시’를 지향하며 만든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알짜배기 땅’ 도심관광위락단지 C부지의 개발이 여전히 표류 중이다. C부지는 신세계 센텀시티 맞은편 야외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1만6515㎡ 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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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도심관광위락단지 C부지 전경. 국제신문 DB |
7일 부산시와 유통계에 따르면 신세계 그룹의 C부지 건설 계획은 10여 년째 전무하다.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시와 협의해 C부지에 호텔 레지던스 판매·편의시설이 입주한 초고층 체류형 복합시설을 2023년 착공, 2027년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스터플랜은 미국 업체가 수립 중이었고, 이르면 올해 초 시에 제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신세계는 현재까지도 마스터플랜을 시에 제출하지 않았다. 용역 이후 착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내년 착공은 물 건너간 셈이다.
이에 또 센텀 C부지 개발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06년 신세계가 이 부지를 경쟁 입찰에서 낙찰받은 이후, 2017년엔 해산물 테마파크와 도서관을 포함하는 복합문화공간, 2019년엔 도심공항터미널, 그리고 지난해엔 초고층 체류형 복합시설 건설이 검토됐다. 하지만 결국 이전의 두 계획 모두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추진되지 않았고, 내년 착공 예정이었던 초고층 체류형 복합시설도 마스터플랜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는 신세계백화점 야외 주차장으로 장기간 활용되고 있다.
이 부지의 설립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는 없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이 부지가 ‘금싸라기 땅’으로 여겨지고, 지역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하루빨리 센텀시티 일반산업단지 지구단위계획에 맞는 권장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1종, 2종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 및 영업시설 ▷관광숙박시설 등으로 개발이 권장된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센텀시티 조성 취지는 최첨단 미래 도시에 있다. 그 취지에 맞는 시설이 들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돼야 한다. 권장용도에 맞지 않게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라며 “시의 강력한 조처로 중구 광복동 롯데타워 설립이 추진되는 것처럼 해운대구가 마땅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산업입지과 관계자는 “야외 주차장으로 이용 중인 것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개발 용역을 진행 중인데, 사업성이 나오지 않아서 착공하지 못했을 뿐이지 권장시설 내에서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 계속 신세계 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내년까지 마스터 플랜을 도출하겠다. 이후 시와 협의해서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