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파트 거래절벽 심화에…수천만 원 포기 ‘마이너스피’ 속출

살던 집 안 팔려 잔금 마련 못해, 부산 입주만기 앞두고 포기 늘어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2-12-07 19:56:47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국 10월 입주율도 72.5% 그쳐
- 소규모 단지 중심으로 심화 전망
- 전문가 “시장회복 특단조처 필요”

입주 지정일 만기를 맞은 부산지역 소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계약금 포기(마이너스 프리미엄)’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거래절벽 탓에 입주가 도래해도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비싼 연체 이자를 내야 할 처지가 되자 이미 지불한 계약금까지 받지 않을 테니 ‘제발 사가라’며 등 떠미는 모양새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엑스더스카이에서 바라본 해운대 신시가지 일대 전경. 이원준 프리랜서
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남구 A아파트 98㎡형 호가가 3억9400만 원을 기록했다. 이 물건은 계약금 4500만 원을 포기한 속칭‘마이너스 피(마피)’ 아파트다. 이 아파트 단지 매매 물건 대부분이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간혹 ‘무피(분양가대로 받는 것)’가 눈에 띄긴 하지만 대부분 1000만~4500만 원의 마이너스 피를 붙여 매수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 아파트 98㎡형 매매가는 지난해 10월 7억 원에 근접했다.

이 아파트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청약 불패’였던 남구는 물론, 좋은 입지로 주목받았던 연제구 B아파트까지 입주가 임박한 곳 중심으로 마이너스 피가 등장한다. 이 단지는 내년 1월 입주 예정이라 대부분 무피 물건이 많지만, 마이너스 피가 2000만 원까지 나오고 있다. 부산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마이너스 피가 뜨면 그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프리미엄 전체가 사라진다고 봐야 한다. 입주 지정일 만기가 도래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광범위하게 퍼질 것”이라며 “예전에는 입주일을 45일만 줘도 다 입주했다. 그런데 요즘은 입주일은 90일로 늘려도 미입주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마이너스 피 현상은 거래절벽으로 살던 집을 처분하지 못해 잔금이나 중도금을 치를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집주인은 입주 지정일이 지나도록 중도금과 잔금을 넣어 청산하지 못하면 그에 대한 연체 이자를 낸다. 보통 중도금 대출금리의 배 수준이기 때문에 현재 형성된 연체 이자는 연 6~9%다. 차선책으로 전세라도 나가면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미입주 문제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주택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전국 10월 입주율은 72.5%에 불과하다. 10명 중 3명 가까이 실제 입주를 하지 않은 셈이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37.5%) ▷세입자 미확보(32.1%) ▷잔금 대출 미확보(26.8%) 순으로 조사됐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빨리, 그리고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금리 인상이라는 피해 갈 수 없는 불안 요인이 커지기 때문에 정부가 다시 시장이 회복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특단의 조처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9. 9‘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10. 10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