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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고도 못쓰는’ 자갈치아지매 시장 내후년 문 열까

자갈치시장 노점상 위한 공간…상인들 다 수용 못해 입점 거부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2-12-08 18:41:51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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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 2단계 공사비 63억 확보
- 건립 완료 뒤 동시 입주하기로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주변 도로와 항만부지에 늘어선 노점상의 양성화를 위한 ‘자갈치 아지매 시장’ 2단계 사업이 다음 달 착공한다. 시는 2024년 6월 준공 후 1, 2단계 건물에 상인들이 동시 입점한다는 계획이지만 제때 입주해 시장이 활성화될 지는 미지수다.
부산 중구 자갈치 아지매시장 1단계 건물 모습. 국제신문DB
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자갈치 명소화 2단계 사업’을 위한 공사비 63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자갈치시장 노점상을 양성화하고 건물에 입점시켜 일대를 정비하기 위해 자갈치시장 옆 물양장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연면적 2441㎡)의 건물을 올 상반기 완공했다. 하지만 이 건물이 현재 300여 명에 이르는 상인 중 200명가량밖에 수용하지 못하자 노점상인들은 건물 내 상인과 노점상인 간 매출 차이, 임대료 부담 여부 등을 이유로 단계적 입점을 거부했다. 이에 시는 인근에 지상 3층 연면적 1827㎡ 규모의 2단계 건물 건립을 계획했다. 2단계 총 공사비 90억 원 중 제반비용을 뺀 실제 공사비인 63억 원의 예산을 이번에 확보했다.

시는 현재 공사계약 발주를 위한 작업이 완료되는 내년 1월께 2단계 착공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완공시기는 2024년 6월이다. 시는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1단계와 2단계 건물에 각각 192명, 120명 등 총 312명의 상인이 동시 입점하기로 상인협의회와 협의를 마쳤다.

현재 활동 중인 노점상인은 350명이나 고령화 등을 감안해 지금보다 40명가량 줄어든 인원이 입점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이미 완공된 1단계 건물을 유지하기 위한 예산 5400만 원도 마련했다. 1단계 건물을 2단계 완공까지 2년간 비워두면서 발생하는 전기안전시설, 방범시설, 소방시설 등 비용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노점상인협의회와 함께 비워둔 1단계 건물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수산물 판매공간으로 건립되다 보니 일반 건물과 달리 해수장비 및 시설 관리 및 파손에 대한 우려 등으로 활용범위가 좁다.

부산시 수산진흥과 관계자는 “상인들과 오랜 협의를 거쳐 2단계 건물이 완공되면 모든 노점상들이 동시에 입점하기로 했다”며 “해수장비 등에 피해를 안 주면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현재로서는 노점상인의 품목을 홍보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시가 도로와 항만부지를 점유 중인 노점상인을 건물로 입점시키는 동시에 일대를 정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2014년부터 추진됐다. 2단계 완공이 2024년 예정으로 10년간 끌어온 사업이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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