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위 삼성전자는 100조 감소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올해 주식시장 하락 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순위도 요동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두 계단 내려앉았고, 네이버 카카오는 금리 인상이 악재가 되는 성장주의 특성상 투자 심리가 위축돼 급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 사상 최대 공모액을 기록한 ‘기업공개(IPO) 대어’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약진했다.
18일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보통주 기준 올해 유가증권시장 시총 1위 자리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그러나 시총 규모는 지난해 말 467조4340억 원에서 이달 16일 기준 355조2021억 원으로 100조 원 이상 감소했다.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21%에서 19.04%로 줄었다.
SK하이닉스는 LG에너지솔루션에 2위 자리를 내준 뒤, 3위로 내려앉았다가 10월 말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밀렸다. 다시 3위를 탈환하기도 했다가 점차 4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네이버 카카오는 순위 하락 폭이 더 컸다. 지난해 말 코스피 시총 3위였던 네이버는 상반기엔 7위까지 떨어졌다. 9월엔 8위로 하락했다가 미국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 10월엔 10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5위였던 카카오는 1월 9위로 하락한 뒤 3~4월 다시 6위로 올라섰지만 문어발 상장 논란, 데이터센터 화재 등 악재가 겹치며 11월 초 13위까지 추락했다. 현재는 11위다. 지난해 말 시총 10위였던 카카오뱅크는 26위로, 카카오페이는 14위에서 43위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27일 상장하자마자 시총 2위에 오른 뒤 거의 1년 내내 자리를 지켰다. 2차전지주로 분류되는 삼성SDI는 지난해 말 6위에서 5위로, 배터리 소재 생산 LG화학은 8위에서 6위로 1∼2계단씩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