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국책금융기관 추가 논의
- 균발위에 의견서 전달 예정
- 유인책 교육특구 내년 윤곽
정부가 KDB산업은행 이전에 강한 의지(국제신문 지난 16일 자 1면 보도)를 드러내자 부산시가 수출입은행과 수협중앙회까지 부산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 15일 정부가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공식화하면서 시의 계획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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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입은행(왼쪽)과 수협중앙회. 국제신문DB |
시는 수출입은행 수협중앙회 등을 포함한 2차 이전 희망 공공기관을 정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균형발전위원회는 최근 각 지자체에 이전 희망 기관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권 경제부시장은 “대통령 인수위원회 당시 부산을 실질적 금융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추가 금융기관 이전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많았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되면 국책 금융기관 등의 이전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앞서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산은의 부산 이전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360개에 해당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균형발전위원회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서 대상 기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균형발전위원회 관계자는 “균발위원장이 언급한 360곳은 예전 추산치를 기준으로 대략적 범위를 언급한 것으로, 이전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황조사, 선정 기준 등 논의를 거쳐 대상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부산이 수출과 수산업 전초기지인 만큼 수출입은행과 수협중앙회가 이전할 명분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시는 이 밖에도 한국투자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벤처투자 등 금융 중심지 집적효과를 내면서도 지역경제에 실질적 파급효과를 줄 수 있는 기관을 대상으로 부산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오는 27일 산은 이전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10월 이전 지원단을 구성한 후 시 전체 부서와 구·군, 부산도시공사를 비롯한 산하기관, 시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지원 시책 전수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민간까지 포함해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수출입은행과 수협중앙회 지원 방안도 언급될 지 주목된다.
정부가 부산을 교육특구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도 내년 초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는 관계기관 회의에서 부산 이전 공공기관의 ▷이전 부지 및 사옥 건립 ▷정주 여건 조성 ▷임직원 자녀 교육 지원 ▷기타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교육특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산은과 수출입은행 수협중앙회 임직원의 부산행을 이끄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
이 경제부시장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은 균형 발전의 핵심 정책”이라며 “산은과 병행해 수출입은행 및 수협중앙회의 부산 이전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이들 공공기관이 부산에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는 지원책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