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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500만 달러로 루이지애나 땅 사들여 국토 2배로 넓힌 미국

  • 오룡 ‘상상력의 전시장 엑스포’ 저자
  •  |   입력 : 2023-01-03 19:04:4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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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세인트루이스박람회가 기념한 ‘루이지애나 매입(Louisiana Purchase)’은 1803년 미국정부가 미시시피강과 로키산맥 사이 지역을 프랑스로부터 1500만 달러에 사들인 사건을 말한다. 루이지애나란 ‘루이 14세의 땅’이란 뜻이다. 박람회 개최지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가 이 지역에 속한다.
미국이 1803년 프랑스로부터 사들인 루이지애나(가운데 흰색 부분). 위키피디아
이 땅을 매입함으로써 미국 영토는 2배로 늘어났고 서부 개척의 발판이 됐다. 당시 매입가는 1㎢당 7달러에 불과해 ‘미국 역사상 가장 수지맞은 거래’라 불린다. 사들인 지역은 지금의 루이지애나 등 6개 주 전체와 미네소타 등 8개 주. 캐나다 2개 주 일부를 포괄하는 214만7000㎢, 한반도 면적 9.6배에 이르는 땅이다.

매입 당시 인구는 약 9만7000명이었다고 한다. 거래는 대륙의 젖줄인 미시시피강 수로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1800년 이후 수로의 길목인 프랑스 관할 뉴올리언스를 지나려면 통행료를 지불해야 했다. 이에 불만이 쌓이자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의회를 설득해 1000만 달러로 뉴올리언스를 사들이기로 하고 교섭에 나섰다.

미국 매입 사절단을 맞은 사람은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였다. 여기서 그는 이 땅 전체를 1500만 달러에 팔겠다고 역제안했다. 미국은 즉각 동의했다. 당시 나폴레옹은 아이티 반란 진압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식민지 관리에 드는 전비 확보가 다급했다.

프랑스는 사실 루이지애나 지역을 북미 식민지 건설의 발판으로 삼으려던 계획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거래가 워낙 전격적으로 성사되면서 두 당사국은 막상 루이지애나 지역의 정확한 면적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훗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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