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감찬·이두호 “일부가 파벌 논란 키워”
- 빈대인 “난 그 문제 자유로워” 현직 겨냥
- 손교덕 “경남서 근무해 내부 사정 몰라”
오는 12일 이뤄지는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2차 후보군 압축에는 내외부에서 제기된 ‘리스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임원후보자추천위원회(임추위)는 BNK 출신 후보들의 ‘내부 파벌’에 대한 견해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국제신문 지난달 22일 자 2면 보도)하면서 2차 후보군 선정 때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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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부산은행 본점 전경. 부산은행 제공 |
이와 관련해 BNK 출신 후보 4명은 10일 “파벌은 없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파벌 얘기는, 국민은 가만히 있는데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과 같다. 일부 후보자가 문제 삼는 것 같은데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도 “옛날에 흘러간, 십수 년 전 일이다. BNK에 특정 학교 출신이 별로 남아 있지도 않다”며 “옛날부터 써먹던 프레임을 경쟁자 측에서 들고나온 것으로 본다”고 파벌의 존재를 부인했다.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은 ‘파벌이 존재하느냐’란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나는 파벌 문제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현직인 안 행장과 이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은 “경남에 있었기 때문에 BNK에 파벌이 있었는지 모른다”면서도 “당국이 나름 정보를 파악해서 얘기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외부 출신인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사법 리스크’, 은행장 경험이 없는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은 ‘운영 능력 의구심’ 해소가 2차 후보군 포함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 전 행장은 신한카드 대표 시절이던 2016~2017년 신입 사원 채용 과정에서 계열사 임원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일부 지원자에게 특혜를 제공해 회사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위 전 행장은 “채용 비리에 관여한 바 없고, 나와는 무관한 일이다”며 “같은 혐의를 받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자진 사퇴해 3연임을 포기했다.
김 부회장은 BNK 내부에서 ‘지주사를 운영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인터넷은행의 약진으로 전통적인 은행장 경험만으로는 금융지주 전체를 운영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자본시장 경험이나 디지털금융에 대한 전문성이 지주 회장의 핵심 자격이다. 은행과 자본시장을 40년간 두루 섭렵했다”고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