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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 차기 회장 후보는..."사내정치 없이 묵묵히 일하는 모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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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BNK 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선정된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은 1988년 부산은행 광안동 지점 입행 이후 2013년 경영진으로 선임돼 경영혁신부장, 사상공단지점장, 영업본부장, 경남지역본부장, 신금융사업본부장·미래채널본부장을 역임했다.

1960년 생인 빈 후보자는 1988년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또래보다 늦게 입행했다. 하지만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며 승진가도를 달리면서 그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영업점과 주요 본부부서 업무를 두루 경험, 부드럽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가진 관리자라는 평가를 얻었다. 그는 또 신금융사업본부장(부행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3년 동안 은행장을 하면서 부산은행의 금융 디지털 혁신을 이끌었다.

빈 후보자가 두각을 보인 것은 이장호 전 회장의 눈에 띄면서이다. 전략기획팀 부팀장 재직 당시 성실하고 꼼꼼한 성격에 일 잘하기로 소문나 행장 비서팀장으로 발탁돼 2006년부터 2년간 이 전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2000년 능력을 인정 받아 인사부장 직을 3년 간 맡았다.

빈 후보자는 성세환 전 회장 체제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렸다. 2013년 지역본부장을 거쳐 경남영업본부장(부행장보)으로 선임됐다. 2015년부터는 부산은행의 핵심 사업인 디지털 및 핀테크 업무를 총괄하는 미래채널본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그는 2017년 4월 성 전 회장이 구속되자 행장 직무대행에 발탁됐고 같은 해 9월 행장으로 취임해 직을 수행하다가 2021년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국제신문DB
빈 후보자의 이런 승승장구의 비결은 그룹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구원투수를 자처하는 노력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경영혁신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IT인프라 구축, 지주사 전환, 업무 효율화 작업 등의 실무를 총괄했다. 당시 은행장실 개방 행사, CEO와 함께하는 호프데이 및 문화행사 개최, 혁신조직인 알파리더 운영 등 조직 내 구성원간 소통 강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부산은행 기업문화의 기틀을 닦았다.

또 지역 경쟁은행인 대구은행보다 모바일 서비스 출시가 늦는 등 디지털 금융 분야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비판 속에서 미래채널본부 맡은 지 2년 만에 관련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렸다. 부산은행의 대표작인 썸뱅크,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 등이 모두 빈 후보자의 손을 거친 작품들이다.

빈 후보자는 은행장 재직 시절에도 직원들에게 수 차례 ‘CEO편지’를 보내며 주가조작 사태 등으로 흔들렸던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노력했다. 직원들과 은행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고객에게 받은 칭찬편지를 직원들과 공유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CEO와 함께하는 이심전심 소통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과의 소통 채널을 정례화 한 것도 빈 후보자의 흔적이다. 빈 전 은행장은 은행장 재직 기간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고 조직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빈 후보자는 부산상고-동아대 출신이 주를 이루는 은행 내 파벌 구조 속에서 학연과 지연 없이 행장 대행, 은행장까지 오른 것으로도 유명하다. 입행 이후 사내 정치와 거리를 두고 업무 능력만으로 임원에 올랐기에 구설수에 오르거나 부정적 시선을 받는 게 다른 경영진에 비해 적었다는 것이 경쟁력 중 하나라는 이야기다. 사내에서는 빈 후보자를 전형적 모범생 스타일로 평가하며,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눈에 띄려 하지 않고 묵묵히 맡은 소임을 해내는 스타일이라 상사 평가도 좋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후보자 결정 과정에서도 임원추천위원회 위원들은 빈 후보자의 다양한 업무 경험으로 축적된 금융 분야 전문성과 지역은행 최초의 모바일뱅크 출시,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옴니채널 구축과 창구업무 페이퍼리스 추진 등 디지털 중심의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주도한 경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빈대인 후보자의 약력이다.

1979년 2월 부산 동래원예고등학교 졸업

1988년 2월 경성대학교 법학과 졸업

1992년 2월 경성대학교 법학 석사

1988년 2월 부산은행 입행

2009년 1월 인사부장

2012년 1월 사상공단지점장

2013년 1월 본부장(북부영업본부)

2014년 1월 부행장보(경남지역본부)

2015년 1월 부행장(신금융사업본부)

2016년 1월 부행장(미래채널본부)

2017년 4월 은행장 직무대행

2017년 9월 은행장

2021년 3월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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