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본급 1000%’ 정유사 성과급 잔치…횡재세 재점화

고유가로 지난해 역대급 이익…국민은 난방비 등 고물가 신음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3-01-25 20:13:43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자장사 은행권과 비슷한 양상
- 野, 초과이익 추가 징수법 추진

고유가로 역대급 이익을 남긴 정유업계가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 고금리 시대 ‘이자 장사’로 최대 실적을 올린 은행권(국제신문 지난 9일 자 14면 보도)과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해 일반 국민이 고유가 고금리 고물가에 신음할 때, 오히려 이 덕에 돈을 번 정유업계·은행권을 겨냥해 ‘횡재세(windfall tax)’ 도입 얘기까지 나온다. 최근 ‘난방비 폭탄’과 공공요금 인상으로 시름에 잠긴 월급쟁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모 주유소 전경. 연합뉴스
25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GS칼텍스는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지난해 경영 실적 달성에 대한 성과급으로 기본 연봉의 50%를 27일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GS칼텍스의 지난해 1∼3분기 연결 기준 영업 이익은 4조30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6%가량 증가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2월 30일 월 기본급 1000% 수준의 성과급을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2021년 성과급은 기본급의 600%였다. 현대오일뱅크는 실적에 연동해 성과급을 주는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 이익은 2조777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6% 급증했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고유가와 정제마진 초강세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2조 원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만으로 역대 연간 최대 영업 이익을 뛰어넘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아직 성과급 규모를 정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기본급의 1000%, 에쓰오일도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 횡재세 도입 논의도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횡재세를 제도적으로 확실하게 도입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정유사들의 영업 이익이 엄청 늘어서 직원들에게 국민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상여금이 지급됐다고 한다”며 “보수를 지급한 것은 권장할 바이긴 한데, 정유사들의 과도한 영업 이익은 유럽 등에서 채택하는 횡재세만큼은 아니더라도 부담금 등을 통해 국민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상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횡재세는 정부 정책이나 대외 환경 급변으로 기업이 운 좋게 초과 이익을 얻는 부분에 대해 추가로 징수하는 소득세를 말한다. 이미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이 횡재세를 부과했고,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연대기여금’이라는 이름의 횡재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성만 의원은 지난 19일 고유가 고물가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횡재세를 사용하는 내용의 ‘에너지이용 합리화법’ 등 4개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관련기사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6. 6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7. 7“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8. 8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9. 9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0. 10‘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5. 5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8. 8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9. 9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0. 10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