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2년 반 만에 역성장했다. 민간의 경제 성장 기여도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수출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2022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 속보치)이 -0.4%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한국 경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했던 2020년 2분기(-3.0%) 이후 10분기 만이다.

4분기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 소비가 -0.2%포인트, 순수출이 -0.6%포인트로 집계됐다. 민간 소비와 순수출이 성장률을 0.8%포인트 끌어내렸다는 의미다. 반면 정부 소비 기여도는 0.6%포인트였고 건설 투자는 0.1%포인트, 설비 투자는 0.2%포인트 등이었다.

민간의 성장률 기여도는 -1.1%포인트, 정부는 0.8%포인트로 나타나 정부 소비 등이 성장률 추가 하락을 막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4분기 역성장에도 한국 경제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2.6% 성장했다. 이는 애초 한은의 전망치와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