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 제3전시장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시 공공건축 심의를 통과해 본격적인 건립 절차를 밟게 됐다. 다만 국비 지원 없이 20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충당해야 하는 점 등은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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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전시장 건설이 추진되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전경.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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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최근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과 관련해 공공건축심의위원회(공심위)를 열고 안건을 조건부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 주관 부서인 시 마이스산업과는 조건부 내용을 보완해 조만간 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선작이 선정되면 올해 하반기 기본설계 용역을 시행하고, 2024년 실시설계 용역과 함께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2026년 12월까지 건물을 준공해 시범 운영한 뒤 2027년 3월 정식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3전시장은 제1전시장 야외주차장 부지(2만 4150㎡)에 전체 면적 7만500㎡ 규모로 건립된다. 건물 층수 제한은 없으며 설계 공모 당선작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에 공심위에서 보완을 요청한 조건은 크게 3가지다. 먼저 제2·3전시장 지하주차장 연결 방안에 대한 설계 공모 지침을 보완하라는 것이다. 두 전시장 사이에는 왕복 8차로인 APEC로가 있어 지하주차장을 연결하려면 이 도로를 관통해야 한다. 접근성이 좋은 제1·3전시장과 비교해 제2전시장 지하주차장은 이용률이 떨어진다. 시는 제2·3전시장의 지하주차장을 연결해 방문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시는 제3전시장 건립 총예산을 1908억 원으로 추산한다. 제3전시장 건립이 정부 지원 사업에서 지방 이양 사업으로 바뀌면서 예산은 국비 없이 전부 시비로 충당해야 한다. 또 왕복 8차로를 뚫어 제2·3전시장 지하주차장을 연결하는 데도 막대한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심위가 제시한 두 번째 조건은 기본설계에 ‘빔 설계’를 추가하라는 것이다. 빔 설계는 주로 대규모 건축 설계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으로, 입체적인 3D 구현이 가능하다. 마지막은 탄소 중립 시대에 대비해 제로(Zero) 에너지 건축물을 구축하라는 조건이다. 건물에 투입하는 에너지 비율을 낮추고 태양광 등 건물 안에서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창출하게 하는 것으로, 공심위는 기존 에너지 자립률 20%를 40%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는 가용 재원을 활용하거나 지방채를 발행해 예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시 마이스산업과 관계자는 “2021년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2년이 지났으므로, 예산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하주차장을 연결하는 데 드는 예산은 기본설계를 해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은 제1·2전시장 가동률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2019년부터 추진됐다. 전시컨벤션 업계에서는 가동률이 60%에 이르면 포화상태로 본다. 벡스코는 2018년 58%, 2019년 59%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