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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들 '한숨'…맥주·소주·막걸리도 줄줄이 오른다

맥주·막걸리 세율 4월부터 최대 30원 인상

소비자 판매가에 반영…소주도 인상 예고

주류 물가 이미 고공행진…부산 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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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 DB

난방·전기요금과 교통비 등의 인상으로 서민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주류 가격도 앞으로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서민의 일상’이 더욱 팍팍해질 전망이다.

●맥주 세율 4월부터 ℓ당 30.5원 인상

4일 기획재정부의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보면 현재 ℓ당 855.2원인 맥주에 대한 세율은 오는 4월부터 885.7원으로 30.5원 오른다. 탁주(막걸리)에 대한 세율도 42.9원(이하 ℓ당)에서 44.4원으로 1.5원 인상된다.

현행 세법 체계상 두 주류에는 ‘종량세’가 적용된다. 상품의 중량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출고 가격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소주·와인)’와는 과세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이 때문에 맥주와 탁주는 출고 가격이 올라도 중량이 변하지 않으면 세율이 그대로 유지된다.

대신 세정 당국인 기재부는 해당 연도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맥주·탁주 세율을 매년 조정한다. 올해 세율을 각각 30.5원과 1.5원 인상한 것 역시 지난해 물가 상승률(5.1%)을 고려한 결정이다.

세금이 오르면 맥주와 막걸리 제조업체들은 소비자 판매가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 오는 4월부터는 ‘퇴근길 막걸리 한잔’이나 ‘지인들과 맥주 회식’ 등의 부담이 예전보다 높아지게 된다는 의미다. 더욱이 소비자 판매가는 세율 인상 폭보다 더 많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다른 종류의 술도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거나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대표적 ‘서민 술’인 소주의 경우 지난해 주정(소주의 핵심 원료) 가격과 병뚜껑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올해에는 소주병 가격도 기존 180원에서 220원으로 인상됐다.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 것이다. 소주 업체들의 가격 인상 결정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부산 주류 물가 24년 만에 최고 상승

수입 맥주나 위스키·양주의 가격도 오른다. 하이네켄은 당장 오는 10일부터 자사 제품의 가격을 최대 10% 인상한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시바스리갈’을 최대 9.6% 올리는 등 최근 위스키와 샴페인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주류 관련 물가는 지금도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국의 ‘주류’ 물가 지수는 107.87(2020년=100)로 지난해 1월보다 6.0% 올랐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상승세로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연간 주류 물가는 전년보다 5.7% 오르며 1998년(11.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 주류 물가 상승률은 6.8%였다. 지난해 부산의 주류 물가도 7.7% 급등하며 1998년(11.3%)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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