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산업계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또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계속 촉구하기로 했다.
6일 수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이르면 올해 봄 바다에 방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수산업계의 우려가 커지는 실정이다. 특히 수산업계에서는 지난 2013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 이후 수산물 소비가 급감했던 점을 들어 다른 분야보다 더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이 당시 실제로 수산물 소비량을 줄였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수산 유관단체들은 자체적으로 전담 조직을 만들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수협은 ‘일본 원전 오염수 대응단’을 가동 중이다. 수협 측은 국민들이 수산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를 반영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최근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오는 20일에는 20여 개 단체들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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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1년 4월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산 유관단체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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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사안에는 국가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까닭에 민간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대책 수립은 힘든 상태다. 특히 재정 및 전문성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에 수산 유관단체들은 정부와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출됐을 때 피해를 보게 될 어민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은 민간단체의 업무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제주연구원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른 피해조사 및 세부 대응계획 수립 연구’에 따르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83.4%가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되는 소비 감소 폭은 44.6~48.8% 수준이었으며 연간 피해액으로 환산하면 3조7200억 원에 이르는 규모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2021년 4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1.2%가 사태 발생 때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수협과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이 실제 이뤄지면 수산업계의 피해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커질 것”이라며 “수산 유관단체의 자체적인 대책 마련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