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연합뉴스
|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부산지역 소비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화점과 달리 고객군이 다양한 소매점과 대형마트 등의 판매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 판매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산의 연간 소매 판매 지수는 103.9(2015년=100)로 전년보다 0.3% 줄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6.8% 늘었는데 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된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소매 판매(이하 지수 기준)는 0.2% 증가한 반면 부산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통계청은 부산의 소매 판매 감소 원인으로 전문 소매점(-4.6%)과 대형마트(-7.4%) 등의 부진을 꼽았다. 지난해 부산지역 백회점 판매가 11.1%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통계청은 “전문 소매점의 판매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당시 급증했던 가전제품 등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소비 심리 악화 현상이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더 심해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부산의 분기별 소매 판매는 ▷1분기 1.8% ▷2분기 -0.4% ▷3분기 -0.5% ▷4분기 -1.9%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 감소율은 전국(-1.8%)보다 컸다. 이는 지역의 ‘소비 한파’가 당분간 개선되기 힘들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해 4분기 부산의 소매 판매가 2% 가까이 줄어든 것 역시 ▷전문 소매점(-9.7%) ▷슈퍼·잡화·편의점(-5.3%) ▷대형마트(-1.1%) 부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백화점(0.1%) 면세점(32.2%) 승용차·연료 소매점(6.9%)의 판매는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부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보다 4.0% 늘었다. 다만 지난해 3분기(7.7%)와 비교하면 증가율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난해 울산의 연간 소매 판매도 1.7% 감소했다. 반면 경남은 2.3% 늘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울산의 소매 판매는 1.5% 감소하고 경남은 5.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