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선 깨진 SCFI 더 내릴수도
- 글로벌 선사 공조땐 반등 가능성
- KMI “LNG벙커링 민관 협력을”
최근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1000 이하로 떨어지는 등 글로벌 컨테이너선(컨선) 운임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신규 항로 및 틈새시장 발굴, 친환경 선박 교체 때 공동 대응 등이 요구된다.
1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내놓은 ‘컨테이너선(컨선) 시장의 수급 전망과 과제’ 연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SCFI는 1월 5067에서 지난 10일 995.16으로 80%나 급락했다. 미국 서부항만 체선이 풀렸고 중국의 코로나 봉쇄정책과 물가상승, 경기후퇴에 따른 소비 감소 등이 원인이다. 또 가용 컨선 선대(선단 규모)가 증가했으며 이는 항만 대기 선대량 감소로 이어졌다. 컨선 선사들의 선박 투자 확대로 올해 컨선 선대는 3% 증가가 전망된다.
컨선 물동량을 경제성장률을 이용해 전망한 결과, 2030년 약 2억6183만 TEU로 예상된다. 연평균 약 3%씩의 증가율을 보이나 이는 2010~2022년 연평균 증가세인 3.6%에 비하면 낮다. 선대 공급량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컨선 선대는 6919척, 약 3273만 TEU로 전망된다. 2030년까지 선대량은 2020년 대비 42.5%나 증가하지만 선박 대형화로 인해 척수는 28.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운임은 2019년 이전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이 호드릭-프레스콧 필터를 이용해 컨선 운임지수를 분석한 결과, 장기적으로 글로벌 운임은 손익분기점을 초과하는 수준인 1000~1200 정도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선 시장이 소수 선사의 과점화로 공급 조절과 같은 공동행위가 수월해져 손익분기점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환경규제 강화로 무탄소선박에 연료를 공급하게 되면 현재 사용하는 화석연료에 비해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윤재웅 KMI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다만 단기적으로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운임의 하락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선박 대형화, 노선 확대에 나선 글로벌 중대형 선사들의 움직임에 따라 운임이 변동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높은 뉴노멀시대가 다시 전개되면서 운임 변동성에 대한 대응이 요구된다. 신규 항로 및 틈새시장 발굴, 수익 극대화를 위한 거점항로 상시 조정, 물류시장 및 복합운송으로의 진출, 신용 및 시장 위험관리 상품 개발 등이 제시됐다. 향후 10년간 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 따라 친환경 선박의 대체연료별 선대규모와 주요 항로가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선사의 비용에 대한 전략 수립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LNG 벙커링(연료 공급)에 대한 국내 선사 간 공동 추진과 정부-화주-유통업자-선사 간 공동 투자로 진입 비용을 낮추면 안정적 항로 유지에 최적의 전략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 연구보고서는 “정부 또는 공공 신용기관의 장기계약이행 보증·보험 이행, 정시성 보장보험상품 개발, 국내 선사의 비용경쟁력 약화 때 운임 보조를 위한 수출입 운임지원기금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동기획=국제신문, 한국해양수산개발원